경주시 현곡면 하구리 산7의 1 공동주택 조성지구에서 청동기시대의 주거지와 다량의 무문토기가 출토돼 학계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게다가 시굴조사에서 나타난 유구의 규모로 볼때 이일대가 통일신라시대 큰 사찰과 와요지가 있었던 곳으로 확인됐다. 정병모 발굴조사단장(경주대학교 박물관장)은 17일 오후 4시 현지에서 지도위원회를 열고 『그동안 공동주택예정지 2만2천223평에 대한 시굴조사에서 와요지와 관련된 문화층과 토기, 와편 등 다량의 유물이 출토됐다』고 밝혔다. 정 단장은 또 『조사지역이 이미 수년전 경작하면서 굴착 등으로 인해 유구가 심하게 훼손됐으나 남아있는 목탄과 와편이 통일신라시대 절터와 와요지임을 입증해 주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갈회색 점토층에서 청동기시대의 무문토기가 무더기 출토됐으나 대부분 형태를 알 수 없는 잔편들이며 흑도장경호의 경우 몸체 일부분이 파손된 채 출토됐다는 것. 한편 이 곳에는 ㄱ건설이 870가구의 아파트 건설을 추진중이다. 박준현기자 jh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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