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이산 상봉경비 일체 본인부담

정부와 대한적십자사는 오는 30일부터 내달 2일까지 갖게 될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단 최종 명단이 교환됨에 따라 19일 방북단 100명과 남측 이산가족들에게 안내문을 발송하는 등 상봉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정부와 한적은 30일부터 2박3일간 체류할 북측 방문단의 숙소를 서울 잠실 롯데월드호텔로 확정하고 방문 첫날 단체상봉 장소를 서울 반포 센트럴시티 6층 밀레니엄홀로 정했다.

또 남측의 방북단과 재남 이산가족 가운데 국민기초생활보장수급(생활보호) 대상자, 의료보호 대상자, 경로연금 수령자에게만 심사를 거쳐 50만원 안팎의 상봉준비금을 지원키로 했다.

그러나 세무서 신고소득 기준으로 연간소득이 2천400만원 미만이고 과세 표준기준으로 재산이 1억원 미만인 방북 대상자는 소득증명원(세무서 발급)과 재산세 납부영수증(시.군.구청 발급)을 제출하면 심사후 항공료(20만원)의 50%를 감면해 주기로 했다.

이에 따라 나머지 일반 방북자는 항공료와 선물비 등 방북경비 일체를 본인이 부담해야 하며, 일반 재남 가족들도 서울 숙식을 자체적으로 해결해야 한다.

이날 한적은 이같은 내용과 함께 △부모는 옷감 1벌 정도 △형제.자매는 간단한 기념품 △현금은 미화 500달러 이하로 제한하고 △일체 중고품은 전달하지 않도록 규정한 남북 적십자측 선물 교환 기준이 들어 있는 안내문과 방북 및 상봉시 유의사항을 담은 이산가족방문단 안내서를 우편으로 발송했다.

이에 앞서 남북 양측은 18일 오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갖고 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을 위해 서울과 평양을 방문하게 될 남측 151명과 북측 136명의 최종 명단과 신변안전보장각서를 각각 교환했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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