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주 교육청사 '난개발' 논란

성주교육청이 경사도가 심해 토지효율성이 떨어지고 공사비가 많이 드는 곳에 청사를 신축하고 있는데다 인접지역에 또다른 고등학교 교사가 들어설 예정으로 있어, 예산낭비라는 지적과 함께 교육기관이 난개발에 앞장선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성주교육청은 성주읍 삼산리 산1의 7 일대 6천150여평에 35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지하 1층, 지상 3층, 연면적 830평 규모의 새청사를 짓기 위해 지난달 30일 착공했다.

그런데 성주교육청 청사가 들어서는 곳은 청사 뒷쪽의 경우 경사도가 40도에 이르러 6천여평의 땅을 부지조성할 경우 3천여평밖에 쓸 수 없는 등 토지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는 것이다.

또 건축바닥 면적에 비해 조경면적과 주차면적이 과다하게 계획된데다 토목공사비만 10여억원이 들어가 다른 곳에 토지를 매입해 청사를 신축할 경우 공사비를 훨씬 절감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 이곳은 성주초등학교가 수십년동안 학교림으로 조성해 온 곳인데다 성주-왜관을 잇는 33번 국도변으로 자연경관이 수려한 곳이나 교육청이 청사를 신축하면서 산 중앙을 들어내는 바람에 주변 경관마저 크게 해치고 있다.

뿐만아니라 성주교육청은 건축허가 과정에서도 산림을 훼손하고 농지로 불법형질변경한 뒤 인근 예식장의 주차장으로 사용토록 해 물의를 빚은 1천여평을 허가면적에서 제외하고 숲이 우거진 다른 곳을 허가면적에 포함시켜 성주군으로부터 허가가 반려되는 등 난개발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내년 출범하는 성주통합고도 인접한 임야 등 1만5천여평에 교사를 신축할 움직임을 보이고 있어 주변 자연환경 훼손은 물론 교육기관이 난개발에 앞장서고 있다는 비난을 사고 있다.

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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