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부하직원 시켜 밤새워 청첩장 작성

○…부산의 모 구청 고위직 공무원들이 자녀 결혼식을 앞두고 1천500여장의 청첩장을 부하직원에게 밤을 새워가며 작성토록 한 사실이 드러나 말썽.

자신을 '깨끗한 공직사회를 만들어가는 후배 공무원'이라고 밝힌 부산의 모 구청 직원은 지난 20일 오전 구청 인터넷 게시판에 'A, B 두 간부를 고발함'이라는 글을 통해 부구청장과 총무국장의 작태를 적나라하게 폭로.

이 글에 따르면 이 구청 부구청장은 오는 25일 예정인 아들의 결혼식에 사용할 청첩장 1천200장을 제작하면서 사흘간 부하직원에게 봉투에 이름과 주소를 전산 입력토록 했다는 것.

또 총무국장도 다음달 2일 치를 딸의 결혼식에 사용할 청첩장 300장을 부하직원에게 주며 봉투에 적힌 주소와 초청할 300명의 명단을 일일이 대조해 오·탈자 및 중복여부를 확인토록 해 물의.

부산.이상원기자 seagull@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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