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의 물류비용 절감을 위해 서구 이현동과 평리동 일대에 짓고 있는 대구 서부종합화물역(6만6천423평) 공사가 재개된지 5개월이 흘렀다. 총공사비는 대구시가 투자해야 하는 기반시설비 340억원과 민간업체가 투자하는 영업시설비 146억원을 합해 모두 486억원.
지난 3월 대구시(72억5천만원)와 철도청(50억원)이 모두 122억5천만원을 투자해 6월부터 재개한 서부종합화물역 기반공사는 2002년 6월 완공예정으로 현재 30%의 공정률을 보이고 있다. 민자가 투자되는 영업시설공사는 2002년 12월까지 완료할 계획이다.
그러나 서부종합화물역 완공에는 넘어야 할 장애물이 많다. 대구시는 내년에 철도청(57억5천만원)과 함께 57억5천만원의 예산을 추가 투자해야 한다. 하지만 확보된 예산은 40억원(철도청 20억원, 대구시 20억원)에 불과해 추경예산으로 75억원을 확보해야 한다. 민관 공동출자회사인 (주)대구복합화물터미널도 내년도 상반기에 사업주관 업체를 확보해 2002년 7월부터 영업시설공사에 들어가야 한다.
대구시는 2002년 6월 기반공사 만료때까지는 예산을 배정하겠다는 입장이며 (주) 대구복합화물터미널 역시 화물역의 사업성을 적극 홍보, 내년 3월 모집공고를 통해 사업주관 업체를 확보할 방침이다.
당초 이 공사는 철도청(25%) 대구시(12.5%) (주)청구(62.5%)가 486억원의 공사비를 투입해 96년 12월 착공, 98년말 완공할 계획이었다. 대구시는 이를 위해 민관 공동출자회사인 (주)대구복합화물터미널을 설립하고 96년 12월 시공에 들어갔으나 사업주관업체인 (주)청구가 98년 5월 법정관리에 들어감에 따라 2년여간 공사가 중단됐다. 이후 지난 6월에야 시공업체가 선정돼 공사를 재개했다.
현재 지반 평탄작업과 함께 이현천 복개공사에 들어가 총 790m가운데 750m를 복개했으며 달서하수종말처리장으로 방출되는 생활하수 처리를 위한 대형 하수관(높이 3.3m, 너비 11m) 설치가 거의 마무리된 상태다.
서부종합화물역엔 역광장, 진입로, 역사 등 기반시설이 들어서고 그 위에 컨테이너 기지와 화물터미널, 주유소 등 3만4천111평 규모의 영업시설이 조성된다. 완공되면 현재 동대구역 등지에서 처리하는 화물을 서부종합화물역에서 일괄 처리할 수 있어 물류비용이 줄어들게 된다. 또 대형 화물차들이 도심을 지나지 않게돼 도심교통난 해소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현재 공사구간내(서구 상이동 부근~평리지하도 부근) 약1km에 달하는 경부선 2개선로를 너비 50m, 10개선로로 넓히는 철도기반 시설공사를 계획하고 있다. 철도청은 서부종합화물역을 통해 연간 320만t의 화물수송이 이뤄질 것으로 예측했다. 대구시 물류교통과 관계자는 "서부종합화물역은 부근에 경부고속도로와 구마고속도로가 있어 물류기지로 최적의 위치에 자리잡고 있다"며 "대구경제 발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최병고기자 c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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