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역병원, 23일쯤 완전 정상화,내부갈등 있지만 대세 결판

전공의 파업으로 4개월째 진료 차질이 빚어졌던 지역 대학병원이 빠르면 23일부터 전면 정상화된다.

경북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영남대병원, 대구가톨릭대학병원, 파티마병원 등 지역 대형 전공의들은 22일 40~50%가 진료에 복귀했다.

경북대병원과 영남대병원은 이날부터 일부과의 외래진료를 제외한 대부분 진료가 정상화됐으며 계명대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학병원은 신규환자를 진료하는 등 외래진료가 완전히 정상화됐다.

경북대병원 전공의들은 22일 오전 10시 비상총회를 갖고 이날 오후부터 전체 인력의 50%가 복귀하기로 결정했다. 파티마병원 전공의들도 23일부터 진료에 복귀하겠다는 뜻을 병원측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지역 전공의협의회 관계자는 "병원별로 차이가 있겠지만 23일부터는 대부분 전공의들이 진료에 복귀, 지역 대학병원의 진료가 정상화 될 것"이라고 전했다. 지역 전공의들은 23일 유급 투표를 실시, 3분의2 이상이 찬성하면 유급하기로 했다.

한편 의약정합의안(약사법 개정안)의 국회상정에 대한 의료계 회원 투표 결과 근소한 차이로 찬성자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의권쟁취투쟁위원회가 재투표를 요구하고 나서는 등 의요계 내부 진통은 계속되고 있다.

대한의사협회에 따르면 20일 실시한 회원투표 개표결과 2만3천418명(투표율 68.9%)이 투표에 참여, 의약정 합의안의 국회상정에 대해 1만1천392명(48.6%)이 찬성해 반대자(1만1천145명)보다 247명 많은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지역의 경우 1천322명이 투표(투표율 58.70%), 찬성 671명(50.75%) 반대 646명(48.86%)로 근소하게 찬성이 많았다. 경북은 1567명이 투표(투표율 70.6%), 찬성 484명(43.7%) 반대 610명(55.1%)로 반대가 많았다.

의정 및 의약정 합의 전반에 대해서는 불만족이란 평가가 1만9천59명으로 81.4%를 차지했다. 김재정 의협회장은 전공의 등의 저지로 예정됐던 투표결과 발표를 하지 못했으며 "찬.반표가 근소한 차이인 만큼 재검표를 실시하고 직역별 의견을 모아 22일 공식 발표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반면 의쟁투는 "서울 일부지역에서 방문 또는 전화투표가 이뤄지고 별도로 투표한 전공의들의 의견이 반영되지 않은 투표방식을 수용할 수 없다"며 재투표를 요구, 의료계의 내부갈등이 계속되고 있다.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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