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로 접어 들면 주변에서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을 많이 보게 된다. 목감기에 걸리면 기침이 나지만 평소에도 잦은 기침으로 고생하는 사람 역시 있다.
한방에서는 기침을 해수(咳嗽)라 한다. 동의보감에 폐(肺)는 기(氣)를 주관한다고 했다. 몸이 차울 때, 또는 찬 것을 마셔 폐가 자극을 받으면 기가 오르기만 하고 내려가지 못해 가슴과 목구멍에 충격을 준다. 이렇게 되면 목 안이 간질간질하니 가려운 것 같고, 까칠까칠한 것이 걸린 것 같다. 이것이 심해져 기침이 나는 것이다.
해수는 원인과 증상에 따라 풍한수(風寒嗽), 야수(夜嗽), 담수(痰嗽) 등으로 나뉜다.
풍한수는 바람이나 찬기운이 원인. 감기에 걸렸을 때 나는 기침이다. 말을 할 때 끝맺지 못하고 계속 나는 기침을 풍수, 찬바람을 쐬면 발작적으로 더 심해지는 기침을 한수라 한다.
담수는 가래가 진득하게 많은 기침. 소화 기능이 약하고, 담배를 많이 피우고, 술을 많이 마시는 사람에게서 잘 나타난다. 야수는 낮에는 기침이 별로 없다가 밤에만 나는 심한 기침을 말한다. 면역력이 떨어진 어린이, 몸이 허약한 노인, 과로하는 사람들에게 많다.
기침에는 살구씨가 많이 도움된다. 동의보감에 "살구씨는 기침이 북받쳐 호흡이 곤란하거나, 숨이 가쁘고 가래가 끓을 때 사용한다"고 했다. 살구씨는 기침도 멎게 하고 가래도 없애주는 역할을 한다. 살구씨 기름을 찻숟가락으로 한 스푼씩 하루 3번 정도 주기적으로 먹으면 좋다.
기관지에 좋다는 은행은 겉껍질을 벗겨 볶아서 6알 정도를 하루 3번 나눠 먹으면 좋다. 약 먹기 싫어하는 어린이들에게 권할만 하다. 도라지는 기관지를 윤활하게 하고 가래도 없애준다. 목이 따갑고 가래가 많을 때 가루를 내 물에 타 차와 같이 평소에 자주 마시면 좋다.
그러나 살구씨와 은행은 기름기가 많아 평소 설사가 잦은 사람은 양을 줄이든지 한의사와 상담하고 복용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외부에서 들어온 나쁜 기운을 중시, 가래를 없애고 기관지를 윤활하게 하는 처방을 한다.
방재선 유길 한의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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