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우리동네 전문클리닉-유방 전문외과

서구 여성들에게나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졌던 병, 그러나 우리나라 여성들에게서도 유방암이 크게 늘고 있다. 초경은 빨라지고 폐경은 늦어지며, 결혼 나이가 늦어지고, 출산이 적고, 젖을 먹이지 않으며, 지방질 많은 음식을 먹는다…. 전문의들은 생활습관의 변화 등에서 그 원인을 찾고 있다. 그러나 유방암의 원인은 아주 다양하므로 예방은 거의 불가능하다.

암은 '죽음의 병'이라지만 유방암은 완치 가능한 병이다. 다른 암과 마찬가지로 초기일수록 생존율이 높으므로 조기 발견이 중요하다. 결국 관심을 기울여야 할 것은 정기적인 유방 검사. 유방 검사는 반드시 전문 클리닉에서 해야 한다. 유방암 검진은 촬영술(맘모), 초음파, 의사의 촉진 등 세가지로 이뤄지는데, 어느 한 가지만 하는 경우 오진의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고 유방암 검사를 위해 번거롭게 대학병원을 찾을 필요는 없다. 대학병원과 동일한 기계를 구비하고 수술까지 하는 실력 갖춘 전문클리닉이 적잖기 때문. 검사 후 며칠을 기다려야 하는 대학병원과 달리 검사 후 즉시 그 결과를 알 수 있고, 언제든 의사를 만날 수 있어 자주 치료를 받아야 하는 환자들의 경우 더욱 편리하다.

왕진등 환자위주 진료 특징

◇임재양외과=개업 전문클리닉이 없었던 1995년, 대구에서 처음으로 유방암 검진 전문 외과로 개원했다. 이 병원의 특징은 환자 한사람 당 진료시간이 40분에 이를 정도로 전인적인 진료를 한다는 것. 환자가 요구하면 몇시간이고 상담에 응하고, 병에 대해서도 최대한 쉽게 설명해 준다. 늦은 밤이나 일요일에도 환자가 부르면 가정을 찾아가 진료하는 등 환자 위주의 진료로 이름이 나 있다.

암으로 진단되면 환자가 원할 경우 영남대병원에 입원시켜 원장이 직접 수술을 시행한다. 3년 전부터 유방암 환자들의 모임인 '건미회'를 만들어 매달 2차례 조심할 음식 등 암수술 후에 필요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30여명의 환자들이 건미회에 참가하고 있다.

서울·대전의 유방암 전문의사와 함께 사이버 유방센터(www.yubang.

com)를 만들어 인터넷 상담도 하고 있다. 원장은 경북대 의대 출신으로, 개원의로는 드물게 매년 유방암학회에서 논문을 발표하는 학구파. 대구 범어네거리 053)754-9508.

여의사 부담없는 상담가능

◇이경외과=여성 의사가 진료하는 유방클리닉이다. 그래서 환자들이 진료를 받을 때 부끄러워 차마 말못하는 부분까지 마음놓고 상담할 수 있다.

이미경 원장은 1991년 동산병원에서 과정을 마친 대구지역 최초의 여성 외과전문의. 1995년부터 2년간 일본 동경 암연구소 부속병원에서 유방외과 전임의(fellow doctor)로 근무한 일본 유방암학회 회원이다.

진찰 초음파 유방촬영 등 검사에서 이상이 발견되면 곧바로 특수 주사 바늘을 이용한 조직검사를 실시, 1, 2일 후면 결과를 알 수 있다. 유두 젖관으로 내시경을 넣어 초기 유방암을 진단하는 유방내시경 검사도 하고 있다.

입원이 필요없는 종양은 바로 수술한다. 최근 내부를 카페식으로 바꿔 병원 분위기가 깔끔하고 편안하다. 대구 대백프라자 옆건물 4층 053)422-6848 www.wowdoctor.com.

인터넷 '건강샘'서 상담도

◇신세계 서울외과=이동석 원장은 서울대병원에서 일반외과 전문의 과정을 마치고 미국 남가주 대학에서 연수했다. 세포흡인 검사, 핵심 검사, 수술적 조징검사 등을 시행하며 유방암 수술도 시술한다.

유니텔과 인터넷 종합병원 '건강샘'의 유방암 클리닉에서 상담 활동을 하고 있다. '유방·유방암 동아리'(http://youbang.bz.co.kr)도 운영 중.

이 사이트는 유방 문제로 고민하거나 유방암으로 투병 중인 여성들이 서로 고통을 함께 나누고 위로해 주는 사이버 공간으로 자리잡았다.

지난 3월엔 의학적 기초지식이 부족한 사람도 쉽게 유방과 유방암에 대해 이해할 수 있도록 '은둔의 나라, 유방을 알자'라는 책을 출간했다. 대구 복현오거리 신세계병원 1층. 053)953-7533

이종균기자 healthcare@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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