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성인용 유제품 경쟁 후끈

유업체들이 성인층 공략에 본격 나섰다.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야쿠르트, 빙그레, 매일유업, 정식품 등은 출산율 감소 등으로 '영원한 고객층'인 어린이 시장이 줄어들자 성인 소비층을 확보하기 위한 제품을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한국야쿠르트의 경우 위장병 발병균인 헬리코박터 파일로리를 억제하는 성분이 첨가된 기능성 요구르트 '윌'을 지난 9월부터 시판중이다. 이 제품은 개당 1천원에도 불구하고 하루 평균 35만개 이상이나 판매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는 생산시설 확충이 끝나는 내년초면 일평균 판매량이 현재보다 배가까이 늘어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빙그레는 흰우유를 싫어하는 성인층을 겨냥해 모카 커피를 우유에 담아 부드러운 맛을 내는 '생큐 커피우유'를 지난 96년부터 판매, 연간 200억원대의 '짭짤한'실적을 거두고 있다.

매일유업도 지난 9월 비만을 두려워하는 성인층을 겨냥해 칼슘이 기존우유보다 10배 가량 보강된 '뼈로 가는 고칼슘두유'를 출시하고 본격적으로 소비층 확보에 나섰다.

또 두유전문업체인 정식품은 성인소비층을 확대하기 위해 '베지밀 에덜트'를 출시,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성인층을 겨냥한 '락토우유'나 '인삼우유' 같은 제품이 나온 적이 있으나 철저한 시장조사없이 구색으로 내놓은 바람에 시장형성에 실패했다"면서"그러나 최근 마케팅전략을 동원하는데다 건강에 대한 성인층의 관심이 높아지면서 관련제품 판매가 빠르게 늘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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