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퍼스트레이디서 상원의원으로

◈힐러리 정치생애 조명

EBS 시사다큐 '움직이는 세계'는 22일 밤 9시 55분 지난 7일 선거에서 뉴욕주 상원의원으로 당선된 힐러리 클린턴의 생애를 다룬 '퍼스트 레이디에서 상원의원으로, 힐러리의 진실'을 방송한다.

'퍼스트 레이디에서…'는 영국 BBC가 올해 제작해 영국에서는 지난 1, 2일 방송된 최신 다큐멘터리. 미국 최초의 퍼스트레이디 출신 상원의원이 된 힐러리 클린턴의 생애를 그녀의 정치적 배경에 초점을 맞춰 제작한 프로그램이다.

일리노이의 보수적인 공화당 집안에서 태어난 그녀는 웰슬리 대학 시절 민주당원으로 전향했으며 이미 대학시절 총학생회장으로 정치역정을 시작, 급진적인 페미니즘 행동가로 이름을 떨쳤다. 그녀는 기존의 워싱턴 정가를 강력히 비판했고 '라이프'지의 표지모델이 되기도 했다.

웰슬리 대학에 이어 예일 법대에 진학한 힐러리는 민권운동의 하나로 전개됐던 신(新) 여성운동에 관여했으며, 코카콜라 회사의 이민자들에 대한 학대에 대해 직접 회장을 찾아가 항의하기도 했다. 또 그녀는 이 시절 의회로 하여금 워터게이트 사건에 연루된 닉슨 대통령을 탄핵시키도록 만드는 데 일조하기도 했다.

힐러리는 그러나 갑자기 이 모든 것을 버리고 시골도시인 아칸소로 향하게 되는데, 바로 빌 클린턴에 대한 사랑 때문이었다.

1975년 빌 클린턴과 결혼한 힐러리는 1992년 퍼스트레이디가 된 후에도 정부의 의료정책, 화이트워터 사건 등 클린턴의 재정문제, 전 세계를 사로잡은 르윈스키 스캔들 해결에도 한 몫을 했다. 그리고 마침내 힐러리는 7일 미 최초의 퍼스트레이디 출신 상원의원이 됨으로써 독자적인 정치생활을 시작하게 됐다.

생전의 다이애나 황태자비에 비유되곤 했던 힐러리를 움직이고 있는 동인(動因)은 종종 권력욕과 복수욕으로 묘사되곤 하지만 주변 친지들의 증언과 본인의 회고를 들어보면 그녀가 이제라도 정치생활을 시작할 수밖에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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