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21일의 전국농민대회와 관련, 고속도로 점거 농성 시위를 주도한 성주군 농민회 간부 등 7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전국의 고속도로와 국도가 온종일 통행이 두절되는 등 몸살을 앓았으며 경찰과 몸싸움으로 부상자가 속출하는 등 적잖은 후유증을 남겼다.
이날 집회는 오후 5시 대구 농업인회관(북구 동호동)에서의 해단식이후 숙지기 시작해 오후 8시쯤 대부분 지역에서 자진 해산했다.
◇시위 주동자 사법처리=칠곡경찰서는 22일 고속도로 상·하행선을 점거, 3시간 동안 농성을 벌인 성주군 농업경영인협회 성주읍 회장 조정일(44)씨와 노시영(39·농업경영인회 선남면 회장)씨 등 7명을 집회 및 시위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로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도로 체증=상주지역 농민 300여명이 오전 11시 20분부터 경부고속도로 추풍령 휴게소 상·하행선을 점거한 것을 시발로 오후 1시쯤에는 100여 농민이 도보로 중앙고속도로 의성 톨케이트, 오후 1시 30분쯤에는 300여 농민이 군위지역 톨게이트를 도보로 진입, 농성을 벌였다. 오후 4시쯤 경부고속도로 왜관 톨게이트에 700여 농민이 진입, 연좌농성을 벌이며 경찰 6개 기동중대와 대치하다 오후 7시 30분쯤 해산했다. 또 봉화와 영양지역 농민들은 50~150여대의 차량으로 국도 및 고속도로에 진입해 20~50km로 저속운행, 차량들이 3km이상 꼬리를 물었다.
이 때문에 서울에서 오전 9시쯤 출발한 대구행 고속버스가 오후 3시에 대구에 도착하는 등 4시간이상 지연도착했으며 동대구 고속버스터미널은 이날 오후 상행 고속버스 운행을 중단했다. 또 발이 묶인 운전자들과 시민들의 항의도 빗발쳤다.
◇농민·경찰 충돌=오후 3시쯤 경부고속도로 의성군 봉양 톨게이트에서 시위를 벌이던 농민 정성광(49·의성군 구천면)씨가 날아온 돌에 맞아 머리가 찢어졌다. 또 김천 톨게이트 진입을 시도하던 농민 차량에 발이 끼여 전·의경 5명이 부상했다상주에선 농민들이 타이어를 불태우며 경찰과 몸싸움을 벌였고 김천농업경영인협회 회원 일부는 1.5t트럭에 배추를 싣고 나와 '우리 농산물이 바나나 1개 값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행인에게 배추 1포기씩 무료로 나눠주며 울분을 터뜨렸다.
한편 전국농민회 경북도연맹은 다음달 2일 다시 경북농민대회를 개최키로 하는 등 농민시위가 잇따를 것으로 보인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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