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경제 플라자

◈청약예금 가입자 첫 감소

전용면적 25.7평 이상의 중대형 민영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는 청약예금 가입자 수가 외환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선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건설교통부와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지난 10월 서울과 수도권 등 전국의 청약예금 가입 계좌수는 모두 156만324개 계좌로 전월에 비해 3.2% 감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특히 수도권 외의 지역은 모두 27만2천28계좌로 무려 7.7%나 줄어 지방 부동산경기가 극도의 침체상을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

이는 최근 부동산 경기침체로 민영주택 분양권 전매 등에 따른 차익이 줄어든데다 취약한 자금사정 등 주변여건으로 인해 중대형 평수에 대한 수요가 상당부분 위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정리기업 협력업체 지원 점검 강화

금융감독원은 지난 3일 발표된 정리대상기업의 협력업체에 대한 금융권의 자금지원이 원활히 이뤄지지 않고 있다며 오는 28일까지 각 영업점의 지원실태를 자체 점검해 결과를 보고하도록 요청했다고 21일 밝혔다.

금감원은 일부 금융기관 영업점의 경우 협력업체에 대해 할인어음 만기전 환매요청, 어음할인 기피, 대출금의 상환요청 등 소극적 태도를 보이고 있으며 특히 상업어음의 일반대출로의 전환은 미흡한 상태로 협력업체의 자금난이 지속되고 있다고금감원은 지적했다.

금감원은 이에 따라 오는 23일까지 협력업체와 관련한 여신 취급 관계자에 대한 명문화된 면책 기준 운용 및 내용을 보고하도록 했으며 자금지원에 대한 현장 점검을 실시할 예정이다.

◈경남銀 경영개선요구 받아

경남은행이 국제결제은행(BIS) 자기자본비율이 6%이하로 떨어져 금융감독위원회로부터 적기시정조치인 경영개선요구를 받았다.

경남은행은 이에 따라 한빛.평화.광주.제주은행과 마찬가지로 정부로부터 공적자금을 지원받아 부실을 털어낸 뒤 금융지주회사에 포함된다.

금융감독위원회는 21일 경남은행이 지난 3일 부실기업퇴출에 따른 부실여신 증가로 BIS비율이 4.9%로 떨어져 적기 시정조치를 발동, 경영개선요구를 했다고 밝혔다.

경남은행은 2천억원 정도의 공적자금이 투입될 경우 BIS 자기자본비율이 10% 이상으로 높아질 것으로 예상, 이 정도 규모의 공적자금을 정부에 요청할 계획이다.

◈금융지주사 편입銀 단일은행 통합

정부 주도의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은행들은 1년내 간판을 내리고 단일 은행으로 통합될 전망이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1일 공적자금이 투입돼 금융지주회사에 편입되는 은행들은1년 이내에 고유 간판을 내리고 대표 은행 밑으로 통합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금융계 일각에서 지주회사에 편입될 경우 고유 은행 간판을 2, 3년이상 장기 유지하는 것으로 오해하고 있으나 이는 잘못된 것이며 대표 은행의 지역본부 등으로 조직과 기능이 축소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세청 외화유출 점검체계 강화

국세청은 내년 외환거래 자유화를 앞두고 수출입을 가장한 기업의 외화유출 가능성에 대비, 점검체계를 강화하기로 했다.

22일 국세청에 따르면 외환자유화 이후 합법을 가장한 기업의 외화유출이나 기업주의 변칙적인 부의 이전 가능성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국세청은 이에 따라 외화유출 차단을 위한 다각적인 대책을 연내 마련키로 했다.

국세청은 먼저 국내기업들로부터 법인세 신고시 해외현지법인의 재무상황을 신고받아 누적관리하기로 했다.

국세청은 법인세 신고시 해외현지법인의 국내 모기업에 대한 외상매출금.매입금, 대여금 규모, 해외부동산 보유현황 등을 모두 보고하도록 해 국내 기업의 해외직접투자실태 파악을 위한 잣대로 활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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