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상용차가 본격적인 파산 절차에 들어가면서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협력업체의 줄도산이 오는 29일부터 가시화될 전망이다.
22일 삼성상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협력업체가 삼성상용차로부터 받아야할 납품대금은 29일 70억원, 다음달 14일 90억원 등 총 180억원. 그러나 김명한 삼성상용차 대표이사가 29일 돌아오는 어음을 막지 않을 것이라는 뜻을 확실히 밝힘에 따라 자금사정이 나쁜 협력업체부터 줄도산이 확실시되고 있다.
협력업체 비대위측은 "은행측에서 29일 이후 일주일에서 열흘간의 부도 유예기간을 주겠다는 뜻을 전해오고 있지만 대부분의 업체들이 납품대금을 받지 못한 상황에서 이미 할인해 쓴 진성어음의 부도를 막지 못할 것"으로 예상했다.
또 29일 부도를 모면한다 해도 다음달 14일 납품대금 역시 받지 못할 것이 확실함에 따라 일부 업체를 제외하고는 도산 도미노에 휩쓸릴 전망.
협력업체 비대위는 224개 삼성상용차 협력업체중 최소 50%가 도산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차해룡 삼성상용차 협력업체 비대위원장은 "삼성상용차가 파산절차를 밟으면서 납품대금인 진성어음 결제까지 외면하는 것은 대기업 계열사로서 최소한의 기업윤리도 저버리는 행위"라고 말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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