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협력개발기구(OECD)는 21일 "한국의 경제위기와 관련, 한국의 외환보유고가 OECD국가 중 2위이고 단기외채의 2배 수준임을 감안할 때 외환위기 가능성은 없다"고 밝혔다.
OECD는 현시점에서 한국경제의 주요 위험요인은 미국을 비롯한 해외시장의 급격한 둔화 가능성이라고 지적했다.
OECD는 21일 발표한 하반기 세계경제전망 보고서(Economic Outlook)에서 "한국경제는 고유가와 금융.기업 구조조정 지속에 따른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2001년과 2002년 잠재성장률 수준인 5.6~5.8%의 성장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는 것.
그러나 "경제회복기조가 계속되기 위해서는 시장원리에 입각한 금융.기업부문의 개혁이 계속되어야 하고 중앙은행은 중기물가목표(2.5%)를 달성하는데 최우선 순위를 두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와함께 공적자금 투입비용과 점증하는 지출증가압력을 감안할 때 공공지출의 증가율을 중기재정계획에 따라 억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진념 재정경제부장관은 21일 기자간담회를 통해 "올해 무역수지 흑자가 120억 달러, 경상수지흑자가 110억 달러로 전망될 만큼 외환수급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면서 "일부에서 제2의 환란가능성을 우려했으나 이는 전혀 말도 안되는 소리"라고 일축했다.
진 장관은 "최근의 환율급등은 동남아 통화절하 및 국회파행에 따른 국내 구조조정 지연 우려에 역외시장에서의 비정상적 움직임이 가세해 일어난 것"이라고 지적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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