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특수대학원 학위과정 부실강의에 학생 답답

좀더 배우고 싶어서 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생업에 묶여 일반대학원에 못다니고 할 수 없이 특수대학원에 다니고 있다.

그러나 대학들이 운영하는 특수대학원은 대학의 장삿속에서 만든 석사과정이라는 생각을 지울 수 없다.

수업에 들어가면 원생들이 너무나 많아 석사과정답게 토론식으로 수업하기가 사실상 힘들다. 아예 어떤 교수님은 학생이 많아 토론식 수업이 힘드니 이해해달라고 처음부터 말하는 교수님도 있다. 그렇게 강의식으로만 수업하니 자연히 학생들의 수업태도도 해이해지고 건성으로 수업에 임하는 학생들도 늘어난다. 수업 준비 또한 부실해지는게 당연하다.

졸업때는 종합시험을 치러 그걸 통과한 학생에 한해 졸업논문을 쓸 자격을 준다지만 지금까지 주변에서 특수대학원 종합시험에서 떨어졌다거나 논문을 제대로 못써 학위를 못받았다는 사람을 거의 못봤다.

특수대학원이라고 일반 대학원보다 수업료가 특별히 싸지도 않다. 한학기당 인문 사회과학 분야가 거의 300만원 안팎이다. 직장인들로서는 적은 액수가 아니다. 정말 배우고 싶어 이 돈을 내고 대학원에 다니지만 직장에서 승진을 앞둔 사람이 간판을 따기 위해서거나 특정 단체등에서 연구지원 명목으로 돈을 대줘 공짜로 다니는 사람도 많다보니 학위과정이 너무나 부실하다. 우리 대학원뿐만 아니라 모든 대학들이 다 마찬가지 실정이라고 한다.

대학들이 성의있게 특수대학원을 운영해줬으면 한다.

박기록(대구시 덕곡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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