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퇴출 등 고용불안속에서도 10월 실업률은 9월에 이어 0.2% 포인트 떨어지면서 3.4%를 기록, 국제통화기금(IMF)체제에 들어간 97년 12월 3.1%이후 가장 낮은 실업률을 보였다.
통계청이 23일 발표한 '10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수는 도소매.음식숙박업, 제조업을 중심으로 한 취업자 증가에 따라 지난 9월보다 4만4천명이 감소한 76만명으로 집계됐다.
취업자수는 2천157만3천명으로 9월에 비해 14만1천명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건설업 취업자 수가 전달보다 2.1% 증가했으며 제조업과 도소매.음식숙박업 취업자수도 각각 1.1%와 1.0% 늘어났다.
통계청 관계자는 "매년 10월에는 경제활동 참가가 활발하고 실업도 감소하는 경향을 보여왔다"며 "동절기에 진입하고 구조조정이 본격화되는 11월부터는 실업률이 상승, 연말에는 4%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했다.
특히 부실기업퇴출에 따른 실업증가와 대학졸업예정자의 노동시장 진입, 겨울철 계절실업률 증가 등에 따라 내년초까지는 실업율이 다소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정부는 지난 21일 실업자수가 연말까지 90만명, 내년 2월 96만명으로 증가하는 등 실업률이 4.4%까지 증가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한편 지역의 실업률은 대구 4.2%, 경북 1.9%로 지난 9월에 비해 각각 0.2%포인트, 0.3%포인트 떨어졌다. 서민들의 체감경기가 급격히 냉각되고 있는 가운데 실업률이 하락한 것은 10월중 일용직 근로자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는 추수시기가 포함돼 있기 때문인 것으로 통계청 관계자는 분석했다.
한편 전체근로자중 고용상태가 불안한 일용근로자의 비중이 대구 19.5%, 경북 19.4%로 지난달보다 1.9%포인트, 0.7%포인트 증가해 실업률은 하락했지만 지역의 고용구조는 악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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