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TV드라마 친.인척 호칭

요즘 TV드라마를 보다보면 친.인척간 호칭이 잘못 사용되고 있는 것을 자주 본다.예컨대 부인의 친정집 조카나 처이질의 부인을 조카며느리라 부르면서 낮춤말로 대하는 고모부, 이모부 그리고 처의 여형제남편인 동서가 손위 동서라고, 처남이 손위라고 자기보다 나이가 적어도 형님으로 호칭하는 것과 며느리까지 얻은 여동생을 자식들 보는 앞에서 이름을 부르는 것은 동양적인 사고로서는 도저히 있을 수 없는 것이다.

또한 드라마 내용중에 사돈집에 대한 호칭도 잘못된 것이 많다. 예컨대 사돈집 식구 모두에게 사돈이라고 부르고 며느리의 친정할머니를 어르신이라고 호칭하는 것도 잘못이라고 생각한다.

사돈집일수록 상.하의 구분과 적절한 호칭으로 구분되어야 한다.

방송중에 며느리와 질부(조카며느리)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는 것을 당연한 줄 아는 시부모와 시숙부모도 있고 여자 동서간에 평소에 안다고 하더라도 시부모앞에서 호명하면서 언니라고 하는 것도 잘못이다.

방송당국자는 극중 배역들의 친.인척 호칭이 어법에 맞게 쓰여지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진필(대구시 신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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