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부터 24일까지 네덜란드 헤이그에서 유엔기후회의 각료회의가 열리고 있으나 지지부진, 환경단체 회원들이 지난 22일 미국 대표에게 크림 파이 세례를 퍼붓는 등 시위가 잇따르고 있다.
이에따라 네덜란드 환경부 장관인 회의 의장은 회기를 25일까지 하루 더 연장한다고 23일 발표했다.
22일의 파이 세례는 폐막이 닥쳤는데도 온실가스 방출량 감축을 위한 효율적인 이행 방안을 놓고 미국과 EU(유럽연합) 사이의 견해차로 회의가 교착상태를 거듭하자 일어났다. 한 여성 시위자는 프랭크 로이 미국 수석대표가 기자들에게 일일 정례 브리핑을 시작하려는 순간 그의 얼굴에 크림 파이를 던져 맞췄다. 다른 시위자 1명은 의자에 올라 가 미국을 비난하는 구호를 큰 소리로 외쳤다.
미국은 지구온난화의 주범으로 지목돼 왔으면서도 방지에는 미온적이어서 환경주의자들의 주요 공격 대상이 돼왔다. 세계 최대의 온실가스 방출국인 미국은 그 방출 대책 보다는 "시장의 논리가 온실가스 방출을 막을 수 있는 첩경"이라 주장해 왔다.
이번 회의는 석탄.기름 등에서 방출되는 온실가스 양을 38개 선진국이 2012년까지 5.2%(1990년 기준) 감축키로 했던 '교토 의정서'의 이행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열렸다.
파이 세례 사건에 앞서 환경단체 회원들의 시위로 회의 진행에 차질이 빚어지기도 했으며, 회의장으로 통하는 주요 계단과 통로를 일부 여성 시위자들이 점거, 깃발을 흔들며 항의 노래를 부르는 일도 벌어졌다. 이들의 한결같은 구호는 미국의 협상 태도를 비난하는 것으로, "미국이 기후변화 대책 마련 보다는 대기업의 이익을 대변하고 있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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