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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출신 김영수씨,24일 새 중기중앙회장에 선출

24일 열린 중소기협중앙회 임시총회에서 김영수 전자조합이사장이 박상희 전 회장의 후임으로 선출된 것은 예정된 결과였다.

김 신임회장을 비롯, 전준식 회장대행(윤활유조합이사장)과 신익철 재생유지조합이사장 등 3명이 후보등록을 했으나 선거일을 앞두고 신 이사장과 전 대행등이 잇따라 후보를 사퇴, 단독후보가 된 것이다. 이들은 오래전부터 선거를 준비해 온 김이사장이 시간이 갈수록 지지세를 굳히면서 과반수이상의 대의원을 확보하자 자진사퇴한 것으로 추측되고있다.

선거 하루전인 23일 사퇴한 전 대행의 경우에도 신이사장이 먼저 후보를 사퇴하면서 양자대결구도가 형성되자 선거결과를 의식, 사퇴한 것이라는 지적도 제기되고있다.

이날 총회직전까지도 중앙회 안팎에서는 김 신임회장 반대세력들이 대의원들의 총회불참을 유도, 총회를 무산시키려하고 김 이사장의 경력에 대해 문제를 삼고있다는 소문이 나돌기도 하는 등 다소 어수선한 분위기가 연출되기도 했다.

그러나 기협중앙회장 선거전은 사실상 이제부터 다시 시작됐다.

김 회장의 임기는 박전회장의 잔여임기인 내년 2월까지 불과 3개월밖에 되지 않는다. 내년 2월20일을 전후해서 다시 선거를 치러야하기 때문이다. 김 회장이 재선고지에 유리한 입장에 서게 된 것만은 틀림없다. 이번 보선에 출마하려다가 내년 2월선거로 방향을 바꾼 서병문 주물조합이사장과 이국로 플라스틱조합이사장 등이 내년선거를 겨냥, 적극적인 선거운동에 나서고있어 이제부터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 셈이다.

부실기업퇴출과 대우차부도, 현대건설문제 등으로 경제불안이 계속되면서 중소기업의 연쇄도산이 예고돼있는 가운데 새롭게 중기협중앙회를 이끌게 된 김 회장은 이날 차기선거관리는 염두에 두지않고 중소기업발전방향에 대한 비전을 제시했다. 그에게는 박 전회장의 사퇴로 이미지가 실추된 중기협중앙회를 쇄신해야하는 과제도 주어져있다.

박전회장에 이은 김 회장 역시 지역출신(영양)이라는 점에서 관심이 더욱 집중되고있다.

서명수기자 diderot@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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