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도립대 재정자립 가능하나

경북도의회는 23일 3일째 기획, 자치행정, 교육사회, 농수산, 산업관광, 건설위 등 상임위별로 행정사무감사와 현지확인 활동을 벌였다. 특히 기획위는 교수채용비리와 관련해 경찰과 검찰의 수사대상에 오른 도립 경도대학에 대한 감사에서 각종 의혹을 제기했고 교육사회위원회는 지방자치제 실시 이후 일선 교육청 가운데서는 처음으로 경산교육청에 대한 감사를 실시했다.

기획위에서 김선종 의원(안동)은 교수임용 심사과정의 제출서류가 미비하고 보관하고 있다는 서류조차도 없어 의혹의 여지가 많다며 과연 연구실적보고서, 심사조서가 있기는 있었는가라고 따졌다. 김 의원은 이어 도립대학에서 임용비리사건이 불거진 것은 부끄러운 일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또 지역학교 특성화를 위해 양궁과를 신설할 용의가 없는지도 물었다.

박종욱 의원(청송)은 99년도 교수 채용시 영어시험에서 답안지 조작의 의혹이 있다며 진상 공개를 요구하고 채용공고시 해당과의 비전공자를 임용 공고한 이유와 학교기자재 납품을 특정업체에 준 것은 특혜가 아니냐고 따졌다. 이금선 의원(비례)은 경도대의 재정자립도가 64%에 머물러 같은 시기에 설립된 경남 남해, 거창과 충남 청양 등 다른 도립대학의 80~90%에 이르는 것과는 대조를 이룬다며 과연 경도대학의 재정 자립 가능성이 있느냐를 추궁했다.

교육사회위원회의 경산교육청에 대한 감사에서 남재수 의원(안동)은 경산청 관할 내에서 수의계약이 72건이나 되는 이유를 추궁하며 유착 내지 비리 의혹을 따졌고 최원병 의원(경주)은 각종 공사의 계악기간 연장이 많은 것이 특혜가 아닌가를 물었다. 이양강 의원(비례)도 정보화사업의 일환으로 컴퓨터 등 정보화기기를 비싸게 구입함으로써 예산 낭비가 이뤄지는 등 의혹의 여지가 너무 많다는 점을 지적했다. 김기대 의원(성주)과 허규석 의원(경산)은 학교 정화구역 안의 러브호텔 건립 대책도 물었다.

이동관기자 llddk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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