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실내 레저스포츠 스쿼시

◈스윙할때마다 '팡팡' 겨울철 만점 전신운동

몸이 굳어지기 쉬운 계절이다. 부지런한 사람은 새벽 등산이나 조깅 등으로 건강을 유지해 나가겠지만 날씨가 차가워지면 움직이기가 쉽지 않다. 야외에서 하는 운동은 자칫하면 상해를 당할 수도 있고보면 오히려 실내운동이 적당하다. 최근 동호인을 중심으로 저변인구가 점점 늘어나고 있는 스쿼시는 좁은 실내공간이지만 재미와 운동량을 한꺼번에 충족시킬 수 있어 겨울철에 적당한 운동이라고 할 수 있다.

스쿼시는 일종의 변형 테니스. 벽으로 둘러싸인 직육면체 코트에서 라켓으로 볼을 바닥과 벽에 튀기고 다시 받아치는 경기로 라켓볼과 비슷하다. 그러나 라켓볼과는 달리 천장에는 볼을 튀길수가 없고 뒤쪽과 좌우벽면 상단부에 그인 줄 아래 벽면에만 사용할 수 있다. 무엇보다 볼의 탄력이 약하고 속도도 느려 나이가 많은 중장년층도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다. 라켓은 테니스라켓과 비슷한 68cm이지만 지름이 20cm 정도로 더 작다. 오히려 배드민턴 라켓과 비슷할 정도로 가볍고 길이가 긴 편. 탁구공만한 고무공은 말랑말랑하고 속이 비어있다. 검은색과 녹색 두가지이며 탄력의 정도에 따라 탄력이 가장 좋은 공은 빨간색 점이 있고, 노란색, 파란색, 흰색 점이 찍혀있는 것도 있다. 게임방식은 15점, 9점제로 단복식이 가능하다. 서브권자가 바운드없이 볼을 앞벽에 맞춰 상대방의 리스브 코트라인 안쪽으로 넣어주는 것으로 시작하며 상대는 바운드를 시키든, 막바로 치든 관계가 없다. 이후부터는 라인에 제약없이 볼을 치면 되지만 어느 벽을 맞추든 앞벽은 반드시 한 번 맞춰야한다. 볼이 두 번 바운드되기 전에 리턴을 하지 못하거나 자신이 친 볼이 벽에 맞지 않고 바닥에 닿았을 때 실점한다.

현재 대구.경북 지역의 스쿼시클럽은 20여개로 그중 지도자가 공인자격증을 가지고 있는 곳은 10여곳이며 국제대회도 개최할 수 있는 코트도 북구 스쿼시연맹을 비롯 다섯곳이나 된다.

동호회 클럽은 10여개로 1천500명 정도가 활동하고 있으며 수강생까지 합해 스쿼시를 즐기는 인구는 3만~4만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또 98년 방콕대회부터 아시안게임 정식종목으로 채택됐고, 내년 2월에는 대한체육회의 정식 단체로 가맹해 전국체전 종목으로도 채택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지역 대학에서도 특기자 선발에 나서 계명문화대학과 보건전문대학이 신입생을 받아들이며 강좌도 개설될 예정이다.

대구시 스쿼시 연맹 양효석 전무이사는 "스쿼시는 격렬하지는 않지만 체력소모가 많아 운동이 부족한 도시인들에게 적합한 레저스포츠"라며 "재미가 있어 20, 30대 여성층이 특히 좋아한다"고 말했다.

스쿼시는 지도자 자격증을 가진 강사에게 배우는 것이 좋으며 월 격일 1시간 강습에 7만원선. 3개월정도면 게임을 직접 즐길 수 있다. 한편 대구스쿼시연맹에서는 매년 2회의 생활체육 스쿼시 3급지도자 시험을 치르며 대한 스쿼시 연맹이 주최하는 지도자 자격증 시험도 연2회 실시하고 있다. 문의: 대구스쿼시연맹 424-1515.

정지화기자 jjhw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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