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韓.中.日 정상회담 정례화

한·중·일 3국은 24일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공동연구를 내년 1월부터 본격 착수하기로 했다. 또 정보기술(IT) 협력체제 구축을 위한 국장급 전문가 그룹을 설치하고 환경문제 해결을 위해 3국간 환경네트워크를 조기에 구축하기로 했다.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 참석차 싱가포르를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은 이날 오전 숙소인 샹그릴라 호텔에서 주룽지(朱鎔基) 중국 총리, 모리 요시로(森喜郞) 일본 총리와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은 내용을 포함한 5개항에 합의했다.

이날 회담에서는 또 오는 2002년을 '한·중·일 국민교류의 해'로 지정, 청년지도자 교류와 3국 수도간 문화·인적 교류를 위한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한편 한·중·일 정상회담을 정례화하기로 했다.

3국은 경제협력 증진을 위한 공동연구 결과는 공동정책 제안으로 매년 3국 정상에게 보고하기로 합의하고 연구의 첫 의제를 '중국의 WTO(세계무역기구) 가입 이후 3국간 무역과 투자'로 선정했다.

정상들은 또 남북정상회담 이후의 남북관계 진전을 지지하고 발전시켜야 한다는데 의견을 같이하고 북한이 국제사회와 관계를 개선하는데 협력하기로 합의했다.

김 대통령은 이어 이날 오후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 참석, 외환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통화스와프(SWAP)협정의 조속한 체결을 제안했다.

통화스와프이란 상대국 중앙은행에 자국통화를 예치하고 달러를 빌려오는 것으로 한·일간에는 50억달러의 스와프협정이 체결되어 있다.

김 대통령은 이에 앞서 23일 오후 판 반 카이 베트남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지난 91년부터 추진돼온 메콩강유역 개발사업에 우리 건설업체를 참여시키기로 합의했다.

싱가포르서 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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