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주고교 기초한자 조정

교육용 기초한자 1천800자가 28년만에 조정된다.교육부는 23일 중학교용 900자와 고등학교용 900자 등 1천800자로 구성된 교육용 기초한자 가운데 44자를 교체하는 조정안을 발표, 연말까지 각계 의견수렴을 거쳐 최종 확정해 내년 1학기부터 각 학교에서 가르치기로 했다.

교육용 기초한자는 지난 72년 8월 1천800자가 제정된 후 28년 동안 한번도 변경되지 않았으나 지난 99년 문화관광부가 '한자병용'추진을 위해 교육용 기초한자 조정을 교육부에 의뢰, 1년 5개월간의 검토끝에 이번에 조정안이 마련됐다.

조정안에 따르면 중학교용 900자에서는 硯(연), 貳(이), 壹(일), 楓(풍) 등 4자가 제외되고, 현행 고교용 한자인 李(이), 朴(박), 革(혁), 舌(설)등 4자가 포함된다.

고교용은 기존의 40자를 제외하고 중학교용으로 내려간 4자를 포함, 모두 44자가 교체된다.

제외된 한자는 게(憩), 과(戈), 담(潭), 동(桐), 락(洛) 등이며 새로 포함된 자는 걸(乞), 격(隔), 견(牽), 광(狂), 궤(軌), 재(宰), 탁(卓)등이다.

한편 지난 6월 공청회에서 제기됐던 초등학교 정규교과에 한자를 포함시키는 문제는 찬반양론이 팽팽해 보류됐고, 교육용 기초한자수를 2천자로 늘리는 방안도 채택되지 않았다.

교육부는 이번 조정안은 문화관광부에서 제시한 빈도에 따른 연구안과 한국한문교육학회의 연구안을 종합, 한문교육용 기초한자 조정위원회(위원장 김상홍 단국대교수)의 심의를 거쳐 결정했다고 밝혔다.

특히 어문교육 정책의 일관성을 유지하기 위해 기존의 1천800자 틀을 크게 깨뜨리지 않았고 세계화 추세에 맞춰 중국, 일본, 동남아 등 한자 문화권에서 사용되는 빈도 등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새로 포함된 한자(44자)

乞(걸) 隔(격) 牽(견) 繫(계) 狂(광) 軌(궤) 糾(규) 塗(도) 屯(둔) 騰(등) 獵(렵) 隸(예) 僚(료) 侮(모) 冒(모) 伴(반) 覆(복) 誓(서) 逝(서) 攝(섭)

垂(수) 搜(수) 押(압) 躍(약) 閱(열) 擁(옹) 凝(응) 宰(재) 殿(전) 竊(절) 奏(주) 珠(주) 鑄(주) 震(진) 滯(체) 逮(체) 遞(체) 秒(초) 卓(탁) 誕(탄)

把(파) 偏(편) 嫌(혐) 衡(형)

◈◈제외된 한자(44자)

憩(게) 戈(과) 瓜(과) 鷗(구) 閨(규) 濃(농) 潭(담) 桐(동) 洛(락) 爛(란) 藍(람) 朗(랑) 蠻(만) 矛(모) 沐(목) 栢(백) 汎(범) 弗(불) 膚(부) 酸(산)

森(삼) 盾(순) 升(승) 阿(아) 硯(연) 梧(오) 貳(이) 刃(인) 壹(일) 雌(자) 蠶(잠) 笛(적) 蹟(적) 滄(창) 悽(처) 稚(치) 琢(탁) 兎(토) 楓(풍) 弦(현)

灰(회) 喉(후) 噫(희) 熙(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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