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3월부터 울릉군 북면 나리분지와 말잔등 등 두 지역 1만6천346평에 신설중인 공군 모부대 시설공사 시공업체 '(주)효성건설 PU'가 공사현장에서 발생된 건축폐기물을 땅속에 무더기 매립한 사실을 인부들이 폭로, 파문이 일고 있다.
24일 정모씨(31.울릉군 저동리)등 군부대 공사 현장인부 3명의 말에 따르면 시공업체가 공사 과정에서 발생된 스티로폼, 철판조각, 시멘트 포대 등 수백여t을 나리분지 공사현장 주변에 포크레인으로 구덩이를 파고 소각, 건설폐기물과 함께 매립했다는 것.
이들은 시공사가 지난 9월 중순 부터 『하루 한차례 매일 일몰시간쯤 삭도시설 앞쪽과 군부대 숙소 놀이터 주변 등에 3∼4m깊이의 구덩이를 파고 하루 트럭 10여대 분량의 공사장 폐기물 쓰레기를 불법으로 땅속에 묻어온 것을 목격했다』고 밝혔다.
이들은 진상조사가 벌어지면 매립현장 위치 등을 소상히 공개하겠다고 밝혀 귀추가 주목된다. 시민단체 관계자는 『울릉주민들의 식수원 상류인 나리분지의 토양오염은 식수오염으로 이어진다』며 『감리단 5명까지 파견, 근무하는 현장에서 이같은 일이 벌어진 것은 정부 등 모두의 묵인하에 일어난 범죄 행위에 다를 바 없다』고 주장했다.
그러나 군부대 건설현장 관리소장은 『단 한번도 현장주변에서 공사폐기물 소각 등 매립한 사실이 없다』고 부인했다.
울릉.허영국기자 huhy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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