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선물거래 도입후 국내증시 변동성 확대

최근 환율급등에 따른 기업들의 환리스크 대처문제가 관심사로 떠오르는 가운데 24일 대구상공회의소에서 선물관련 심포지엄이 열렸다.

이날 심포지엄은 1, 2부로 나뉘어져 열렸다. 제1부에선 계명대학교 강태훈 교수의 'KOSPI 주가지수선물 도입의 효과', 영남대학교 조정구 교수의 '복합위험에 대한 헤지방법별 헤지성과의 비교분석'에 대한 주제강연이 있었다.

제2부에선 최근 관심을 모으는 코스닥50 선물 상품(12월 상장 예정)에 대해 금융기관 담당자와 일반투자자, 유관기관 관계자를 대상으로 투자설명회가 열렸다.

주제강연을 통해 강태훈 교수는 선물거래 도입 이후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증가했으며, 외환위기로 인한 주식시장 폭락시기를 제외한 기간도 변동성이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이는 선물거래의 도입이 국내 주식시장의 변동성을 확대시켰다는 증거로, 투기성이 강한 개인투자자들의 선물거래 비중이 매우 높기 때문으로 풀이됐다.

조정구 교수는 외화증권투자와 같은 자산으로부터 가격위험과 환율위험이 동시에 발생하는 경우 복합헤지(hedge ; 위험회피), 분리헤지, 단순헤지의 헤지비율 및 헤지성과간 유의한 차이가 있는지를 분석하였다. 이론상 복합헤지의 헤지성과가 가장 우수해야 하지만 분석 결과 복합위험이 발생한 경우 어떠한 헤지방법을 사용하더라도 성과에 있어 별다른 차이가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조 교수는 주장했다.

김수용기자 ks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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