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농민들 대체 농지구입 외면

◈농산물값 폭락…상가등 투자

[칠곡]칠곡지역에는 최근 4, 5년 사이 고속도로 국도 도시계획도로 고속철도 등 국책사업 시행으로 농지 편입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칠곡군의 경우 올해 고속철도 국도 확장 포장 공사 등 신규사업으로 인해 농지와 지장물 등 보상금 총액은 줄잡아 1천억원에 달하고 지난해도 비슷한 액수가 지급됐다.

그러나 농민들은 예년의 경우 수령한 보상금으로 대부분 인근 농지를 구입해 계속 농사를 지었으나 지금은 아예 농지 구입을 외면한 채 도시지역의 주택, 상가 구입 또는 예금을 하고 있다.

이같은 현상은 최근 계속되는 농산물가격 하락에다 앞으로도 비싼 농토를 구입해 농사를 지어도 소득 보장 등 장래가 불투명하기 때문이다.

칠곡군 북삼면 장모(59)씨는 "고속철도 공사로 농지가 편입돼 6천여만원의 보상금을 탔는데 동네 인근에 마땅한 농지도 없고 한평생 농사를 지었지만 농업 소득은 보장도 안돼 새 농토 구입은 생각조차 없다"고 했다.

칠곡군은 93년 경지면적이 8천397㏊에 달했으나 98년 현재 7천443㏊로 5년 사이 954㏊의 면적이 줄었다.

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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