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중 대통령은 26일 오후 숙소인 싱가포르 샹그리라 호텔에서 추안 릭 파이 태국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자유무역지대 조기 설치를 포함한 교역 균형확대 방안을 논의했다.
양국 정상은 또 내년 상반기 한·태국간 통화 스와프 협정을 체결키로 합의하고 이를 포함한 금융위기 재발 방지를 위한 협력프로그램을 조속히 마련, 실천해 나가기로 합의했다.
이와 함께 아세안(동남아국가연합)+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논의중인 '동아시아 경제협력체' 구성과 '아세안+3 정상회의'의 공식 정례화를 위해 협력키로 했다.이날 회담에서 김 대통령은 남북정상회담 이후 남북관계 진전상황에 대해 설명하고 태국정부의 지원에 감사의 뜻을 밝혔다. 이에 대해 추안 총리는 한국정부가 대북 지원용 쌀 300만t을 태국으로부터 구입키로 결정한데 대해 사의를 표시하고 향후 한국정부의 대북 화해·협력정책을 계속 지지할 것을 약속했다.
이에 앞서 김 대통령은 아세안 10개국 정상들과 한·아세안 정상회의를 갖고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논의중인 동아시아 경제협력체 구성 문제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는 한편 24일 열린 '아세안+한·중·일 정상회의'에서 세계경제의 블록화에 대응한 동아시아 경제협력체 구성을 제안했다.
한편 한·아세안 정상회담을 끝으로 이날부터 이틀간의 싱가포르 국빈 방문 일정에 들어간 김 대통령은 이날 오후 나탄 싱가포르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갖고 정보기술(IT) 부문 협력을 포함한 양국간 경제협력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싱가포르에서정경훈기자 jgh0316@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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