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공요금 인상과 체납세 및 각종 융자금 독촉 등으로 중소도시 서민들의 허리가 휘고 있다. 전기세와 휘발유·가스값 등이 인상된데 이어 의료보험료도 들먹이고 있고 지자체마다 내년부터 상·하수도료와 정화조청소 수수료 등 요금을 큰 폭으로 올리기로 했다. 물가도 덩달아 뛰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체납지방세와 영세민 생활안정자금 등 각종 융자금 독촉도 잇따라 연말을 앞둔 서민 가계의 주름살이 깊어지고 있다.
포항상의가 최근 공공·개인서비스 요금 등 모두 112개 품목의 요금동향을 조사한 결과 인상된 품목이 43개로 99년 조사때에 비해 10개나 많았고 내린 품목은 정기간행물 우편료와 다방종업원 인건비 등 2개에 불과했다. 전기료가 최고 20% 포인트 오른 것을 비롯, 유류 12.2%, 가스 47.6%, 시내버스 17%, 철도화물이 41.7% 올랐으며 특히 하수도료는 166.7%나 올라 기록적인 상승률을 보였다.
올해 세차례에 걸쳐 23%나 오른 의료보험료도 내년에 또다시 20% 정도 오를 전망이다. 경북도내 중·고교 수업료도 10% 가량 인상이 예고되고 있다.
지역별로는 영주시의 경우 내년도 상수도 요금은 사용량·구간별로 7.1%∼8.8%, 하수도 요금은 ㎥(세제곱미터)당 평균 102.9원에서 111.8원으로 8.6% 인상키로 했으며 분뇨 수집·운반수수료 및 처리장 사용료도 읍·면지역은 14%, 동지역은 2% 인상키로 했다.
구미시도 내년도 상수도 요금을 20%, 하수도 요금은 40% 인상 계획을 세우고 있으며 영양군도 상수도 요금을 40% 인상할 방침인 등 시·군마다 주민들의 호주머니 넘보기에 바쁘다.
이런 가운데 경북도가 체납세 정리에 나서 간부공무원을 현지에 출장보내 징수를 독려하면서 시·군마다 봉급은 물론 전화가입권, 신용카드 가맹점 매출대금, 부동산 등 압류와 차량번호판 강제 영치에 나서고 있어 올 연말이 더욱 춥게 됐다. 칠곡군의 경우 연말까지 영세민 생활안정 지원자금 과 새마을 소득사업 융자금 납부를 독촉하는 등 시·군마다 각종 융자금 상환을 재촉하고 있다.
상주시 동문동 김순이(67·여)씨는 "각종 세금고지서에다가 융자금 독촉은 성화같고, 기름값이 올라 보일러도 쓰지못해 냉방에 전기장판만 깔고 생활한다"고 말했다.
사회2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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