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신동재 옛 풍치 되찾아

조선시대 대구를 비롯 경남·북 내륙지방에서 한양 천리길 유일한 통로 역할을 했던 칠곡군 지천면 신동리 신동재가 환경 풍치림의 면모를 갖추면서 옛 모습을 되찾아 가고있다.

신동재는 왜관~대구간 4번 국도간에 연결된 해발 172.3m 고갯길로 지난 70년대초까지만 해도 버스에는 노인만 남고 장정 들은 내려서 넘어 갔고 고물 차량들은 이곳에서 엔진 과열로 정지되기 일쑤였다.

그러나 산업화가 진행되면서 신동재도 교통량이 크게 증가, 신작로가 아스팔트 포장 도로로 바뀌면서 지난 85년 대구간 우회 도로가 뚫리기 이전 까지는 밤낮으로 차량이 꼬리를 문 시절도 있었다.

이때문에 신동재는 주변 수목들이 매연 과 소음 공해에 시달려 인근 산림이 황폐화되어왔다.

그러나 우회도로 개설 15년이 지난 현재는 차량 통행이 거의 사라져 대구지역 아베크족이 즐겨 찾을 만큼 쾌적한 공간으로 바뀌었고 봄부터 가을 까지는 일년생 초목류는 물론 다양한 수목들이 제모습을 찾고있다.

특히 겨울을 앞둔 요즘은 앙상한 나무 숲속 낙엽더미에서는 꿩 등 다양한 조류와 청설모, 고라니, 토끼 등도 눈에 띄는 등 생태계도 크게 회복되고 있다.

칠곡군은 신동재 일원을 지역 특산품인 꿀 생산 기반을 확충하고 자연 경관을 보호키 위해 아카시아 환경보전지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특히 정상 부근에는 다양한 형태의 장승 공원을 조성해 이곳을 찾는 사람들 에게 볼거리 및 휴식 공간도 제공하고있다.

칠곡·장영화기자 yhjan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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