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3대 미국 대통령을 결정할 플로리다 주 최종 개표 결과 조지W 부시 공화당 후보가 앨 고어 민주당 후보를 537표 차로 누르고 승리했다고 플로리다 주정부가 한국시간 27일 오전 9시30분쯤 선언했다.
개표위원 3명 중 1명이기도 한 캐서린 해리스 주 국무장관은 다른 2명의 개표위원과 함께 주도(州都) 탤러해시 주의회 의사당에서 공개 인증식을 갖고 관련 문서에 서명한 뒤 이같이 선언했다. 현장 모습은 CNN 방송을 통해 세계에 생중계됐으며, 결과 발표는 당초 예정 보다 1시간30분 가량 늦어졌다.
해리스 장관은 수작업 재검표 결과 접수 마감 시한이던 오전 7시(현지시간 26일 오후 5시)를 2시간30분 넘긴 뒤 인증식을 열어 "부시후보가 승리, 플로리다 선거인단 25명을 차지하게 됐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장관은 이날 최종 집계에서 문제가 된 2개 카운티 중 팜비치의 수검표 결과는 포함시키지 않았다. 팜비치는 마감 시간까지 결과를 보고하지 못했으며, 이에 앞서 마감 시한 16시간 연장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다. 팜비치는 주 정부의 최종 발표 이후에도 재검표를 계속할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주정부의 결과 발표 및 승패 선언으로 부시가 일단 유리해진 것으로 판단되고 있으나, 여러가지 소송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어 플로리다 혼선은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고어측 리버맨 부통령 후보는 주정부 발표 직후 기자회견을 갖고 불복 소송을 추가로 제기하겠다고 선언했다.
그러나 부시후보는 한국시간 11시30분 기자회견을 갖고 자신의 승리를 주장했다.플로리다 주는 오는 12월12일 이전에 선거인단을 확정해야 하며, 소송 등 때문에 실패할 경우 주 의회와 연방의회 등이 차례로 선거인단 선출에 개입할 수 있도록 돼 있다.
박종봉기자 paxkorea@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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