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노총(위원장 이남순)과 민주노총(위원장 단병호) 등 양대 노총 공공부문이 연대한 '공공부문 노동조합 연대투쟁 대표자회의'는 26일 오후 서울역에서 1만4천여명의 노동자가 참석한 가운데 '제2차 공공부문 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올들어 최대 규모인 이날 집회 후 경찰은 이들의 행진로를 따라 서울역앞과 퇴계로 일부 도로를 통제해 이 일대가 큰 교통혼잡을 빚었다.
김연환 민주노총 공공연맹 위원장은 대회사에서 "지난 3년간 공공부문 노동자들은 정부의 강제적인 감축.삭감.매각 정책으로 허덕여왔는데 정부는 다시 강도높은 2차 구조조정을 공언하고 있다"며 "오는 30일 한전노조 파업과 공공부문 전 노동자들의 투쟁으로 단결된 힘을 보여주자"고 주장했다.
양대 노총 위원장들도 격려사에 나서 "정부의 실패한 구조조정 정책에 반대한다"며 "정부의 구조조정으로 우리 경제가 재벌과 외국자본에 더 심하게 종속되고 있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노동자들은 또 "노동자들의 희생만을 강요하는 강제적이고 획일적인 구조조정을 반대한다"며 "공기업 해외매각과 민영화 저지에 나서자"고 결의했다.
이날 집회에는 한국노총 산하 철도노조와 한전노조, 민주노총 산하 한국통신 노조와 지하철노조 등 소속 조합원들이 참여했다.
이 집회에 앞서 한국노총 철도노조 소속 노동자 8천여명은 같은 장소에서 '철도노동자 총력투쟁 결의대회'를 가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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