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지구온난화 예상보다 심각

기상변화 국제위원회(IPCC)는 최근 발표한 예비보고서를 통해 지구의 온난화 정도가 현재 예상하는 것보다 훨씬 심한 2배에 이를 수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최종 보고서가 발표되는 내년 5월까지 내용이 다소 바뀔 수 있지만 지금까지 알려진 온난화 문제가 예상보다 심각하다는 점은 틀림없는 사실인 것 같다. 과학자들은 지구 온도가 지난 90년에 비해 6℃ 정도 상승할 것으로 예상한다. 5년전 이들은 온도 상승이 3℃에 불과하다고 예측했다. 그러나 예비보고서는 이산화탄소의 방출 정도가 심각하며 산림 파괴, 해수면 상승, 기후 변화, 농작물 피해를 촉발할 수 있다고 경고하고 있다.

이번 IPCC 예비보고서는 화석연료의 연소와 기타 인간활동으로 비롯되는 이산화탄소와 같은 오염물질이 지난 50년간 진행된 온난화에 실질적인 영향을 주었다고 결론내렸다. IPCC는 다음 1세기 동안 상승할 온도는 최소 1℃ 이상이라고 예상한다. 하지만 2100년까지 배출된 이산화탄소량이 매년 350~400억t에 이른다는 점을 감안한다면 온도의 최대 상승폭은 이보다 훨씬 커질 수 있다. 현재 이산화탄소 배출량은 매년 68억t 정도다. 지난해 나온 IPCC 예비보고서는 21세기 말 이산화탄소 배출량을 연간 290억t으로 예상했다. 올해 예상치는 1년전에 비해 최고 70%나 증가한 셈이다.

만약 이산화탄소가 매년 290억t씩만 배출되도 산림 훼손은 물론 나무 속에 저장돼 있던 이산화탄소가 함께 배출됨으로써 온난화를 가속화하게 된다. 남극 빙하를 녹여버릴 수도 있으며 해수면이 상승해 인구밀집 지역인 해안지역에 막대한 피해를 줄 수도 있다. 이밖에 이상기후가 지구 곳곳에서 나타나 농작물 피해도 심각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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