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구미시 도로행정 "짜증나네"

【구미】구미시가 시내 간선도로 아스팔트 덧씌우기 사업을 한꺼번에 발주, 교통체증을 가중시키는 것은 물론 시공업체의 안전대책에 대한 감독 소홀로 주민들로 부터 심한 반발을 사는 등 구미시의 무원칙한 도로행정에 대한 비난이 거세지고 있다.

구미시는 지난달 23일부터 동시에 금오산네거리~오성예식장(1.8㎞), 원평네거리~신평육교(2㎞), 코오롱네거리~윤성방직(1.3㎞), 상공회의소~IC입구(0.9㎞) 등 4개 구간의 도로 덧씌우기 공사를 무더기 발주했다.

이 때문에 대부분 공사구간의 편도차선이 봉쇄돼 출·퇴근길 교통체증을 빚고 있고, 물뿌리기 작업 등 환경오염에 따른 무대책으로 먼지가 온통 시내를 뒤덮고 있다.

시공업체는 공사구간에 교통사고 위험을 알리는 차량유도·노선변경 표지판, 경광등을 비롯한 안전시설 등을 제대로 설치하지 않아 차량운전자들이 혼선을 빚는 등 큰 불편을 겪고 있다.

게다가 금오산네거리~오성예식장간, 원평네거리~신평육교간 등 2개구간의 공사완료 시점이 내년 1월21일로 동절기 공사가 불가피해 부실시공의 우려마저 낳고 있다.

특히 시는 내년 열리는 도민 체전에 대비해 도로 덧씌우기 사업비를 올해 당초예산에 편성해 순차적으로 공사를 벌여야 하는데도 계획성 없이 뒤늦은 10월 추경예산에 편성, 공사를 무더기 발주했다는 것.

주민 박정기(50·구미시 원평동)씨는 "가뜩이나 바쁜 출근시간에 차량이 막혀 짜증나게 하는가 하면 아스팔트를 깎아 내는 작업으로 먼지가 날려 주민들이 코와 입을 틀어막고 종종걸음을 쳐야 한다"고 불평했다.

한편 구미시는 가능하면 출·퇴근시간을 피해 도로덧씌우기작업에 나서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김성우기자 swki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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