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 이산가족 교환방문에서 평양을 방문하게 될 방문단의 홍역예방 접종 때문에 당국이 부산을 떨고 있다. 북측이 "남한에 홍역이 유행하니 이번 방문단은 홍역예방 주사를 맞도록 해달라"는 북측 요구 때문이다.
이에 따라 한적은 27일 서둘러 방북단 전원에게 안내전화를 걸어 가까운 병원이나 보건소에서 홍역예방접종을 마치고 관련 증명서를 제출해 줄 것을 요청했다.
정부 당국자는 "북측이 지난주 여러차례 이를 요구해와 성인들은 홍역에 거의 걸리지 않는다고 했지만 북측이 요구를 굽히지 않아 자연면역체가 없는 방북자들에 대해 홍역예방접종을 실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문제는 성인의 경우 대부분 항체가 형성돼 홍역예방접종이 무의미하다는 것이다. 게다가 예방접종 이후 2~3주가 지나야 항체가 생겨 예방접종이 효과를 발휘할 수 없다는 점 때문에 요식행위에 그칠 수밖에 없다는 점이다.
그렇지만 정부는 "북측의 우려를 감안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개별접종을 하지 않은 방북단을 대상으로 29일 별도의 홍역예방접종을 실시할 계획이다.
이상곤기자 lees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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