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보증보험이 27일 돌린 3천여억원 어치의 삼성상용차 어음이 부도처리됨에 따라 29일 진성어음 결제일을 앞두고 지역 삼성상용차 협력업체들의 연쇄부도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서울보증보험은 삼성상용차가 지난 24일 파산신청을 냄에 따라 재산보전처분이 나기 전 채권회수를 위해 지난 97년 회사채 지급보증을 서면서 담보로 받은 당좌수표 3천147억원을 교환에 돌렸지만 삼성상용차는 27일 이를 부도냈다.
이는 파산신청을 전후해 김명한 삼성상용차 대표이사가 밝힌 '발행어음의 부도처리'가 현실화된 것으로 29일 만기가 돌아오는 지역 협력업체 보유 진성어음도 잇따라 부도처리 될 것이 확실시 되고 있다.
이에 따라 삼성상용차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는 28일 청와대.민주당.한나라당.자민련 등 정치권에 진정서를 보내 지역 업체들의 위급한 상황을 설명하고 지원을 호소했다.
협력업체들은 진정서를 통해 '협력업체들은 총 투자 1조5천억원, 연간 매출액 2조원 등 삼성상용차의 창립 당시 청사진에 맞춰 설비.인력을 확보했지만 당초 약속했던 생산.개발계획이 지켜지지 않아 엄청난 고통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또 '지난달까지 생산을 독려하던 삼성상용차가 정부의 구조조정계획에 편승, 고의적 퇴출절차를 준비하면서 이제까지 협력업체들의 투자비.경영손실에 대한 책임회피는 물론 납품대금마저 부도내려하고 있다'고 고발했다.
이어 '삼성은 처음부터 상용차사업에 뜻이 없었고 사업을 핑계로 대구지역에서 각종 이익만 챙겨왔다'면서 '중소기업을 무참히 짓밟는 부도덕한 삼성을 문책하고 협력업체의 어려운 사정을 배려해달라'고 호소했다.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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