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가수 백지영양의 성행위가 담긴 비디오가 'O양 비디오'처럼 대량 유포되면서 심각한 인권침해의 우려를 낳고 있다.
"연예인에게도 인권이 있다" "연예인이란 이유로 개인 사생활이 철저하게 매장되는 일은 없어야 한다" 등 각 사이트마다 "백양이 O양의 재판이 돼서는 안된다"는 의견이 빗발치고 있다.
외국에 서버를 둔 한 사이트(www.OOOO69.com)에서 퍼지기 시작한 '백양 비디오'는 최근 하루 50만건 이상 복제되면서 폭발적으로 유포되고 있다.
대구에서도 이미 비디오테이프가 고가에 팔리고 있으며 65메가에 이르는 '풀 버전'도 네티즌들 사이에 공공연히 복제 유통되고 있는 실정.
특히 지난주부터 시작된 일부 스포츠신문들의 경쟁적이고 선정적인 보도가 지나친 것이 아니냐는 비난이 일고 있다.
한국여성민우회는 28일 성명을 내고 "언론의 선정적인 보도로 가수 백씨가 음란물을 찍은 포르노배우로 낙인 찍혀 사회적으로 매장 당할 위기에 처했다"며 "이는 여성에 대한 폭력이며 테러"라고 주장했다.
한편 '백양 사건'이 2년 전 'O양 비디오 사건'의 재판이 되면서 연예인들의 도덕성 불감증에 대한 비판도 나오고 있다.
앞서 O양 비디오의 전례에서 보듯이 인터넷시대엔 '둘만의 비밀'이 보장되지 않는다는 점에서 "비디오는 찍으면 일단 공개될 수 있다"는 경종을 울린 사건이란 지적이 그것이다.
최근 인터넷사이트 애드아이(www.adstock.co.kr)의 설문조사 결과에서도 전체 응답자 783명 가운데 68.9%가 "연예인은 엄격한 도덕성 처신이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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