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신문

상용차 직원들 차량시위

삼성상용차 노조 비상대책위원회는 29일 오전 경부고속도로상에서 삼성그룹 부도덕성 고발과 삼성상용차 직원.협력업체 생존권 확보를 위한 '저속운행투쟁'을 펼쳤다.

대구.수도권.부산의 삼성상용차 직원차량 250여대를 동원, 차량시위에 나선 비대위는 경찰의 시위 저지를 따돌리기 위해 29일 새벽 5시40분부터 세차례에 걸쳐 차량을 출발시켰다.

대구지역 차량은 1차 집결지인 칠곡휴게소에 모여 차량 안테나에 삼성상용차 퇴출결정을 규탄하는 구호가 적힌 띠를 묶고 시속 50km의 속도를 유지하며 최종 목적지인 금강휴게소로 향했다. 직원 100여명은 추풍령휴게소 앞마당에서 오전 9시부터 연좌농성을 벌이기도 했다.

수도권에서 영업활동을 벌이던 삼성상용차 직원 차량 50여대와 부산.경남권 직원 차량 20여대도 금강휴게소에서 대구공장 직원차량과 합류해 운전자들을 상대로 홍보활동을 벌였다.

한편 삼성상용차 비대위의 저속운행투쟁으로 오전8시쯤 김천~추풍령 경북고속도로 상행선이 7km가량 밀리는 등 극심한 교통정체현상을 빚자 경북지방경찰청 소속 전.의경 3개 중대가 출동, 시위차량 40여대를 추풍령휴게소로 유도하면서 마찰을 빚었다. 경찰은 이들의 기습 저속시위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추가로 6개 중대를 칠곡과 김천IC 등에 급파했다.

강석옥기자 sokang@imaeil.com

김가영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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