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부터 2박3일 일정으로 이산가족상봉을 위해 방남(訪南)하는 북측 방문단의 숙소인 롯데월드호텔과 집단상봉장인 센트럴시티는 현재 '손님맞이' 준비로 한창이다.
이들은 이번 행사에서 북측 손님들에게 '최상의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객실배치는 물론, 오.만찬 준비, 직원교육에 이르기까지 세심한 신경을 쓰고 있다.
◇ 롯데월드호텔 준비=서울 송파구 잠실동 롯데월드호텔은 지난 14일부터 '제2차 남북이산가족 교환방문 행사 사무국'을 구성, 행사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호텔측은 우선 북측 인사들과 접촉을 많이 하게될 직원 300여명에게 '귀환 손님맞이 예절'이란 소책자를 만들어 항상 가지고 다니게 하는 한편 하루 평균 1, 2차례씩 전직원들을 상대로 예절교육 등을 새롭게 실시하고 있다.
호텔측이 마련한 책자에는 '무리한 악수 등을 요구하지 말 것', '국명은 공화국,이북,북측으로 부를 것', '돌아서서 웃거나 곁눈질하는 행위를 하지 말 것' 등 세부행동지침이 담겨있다.
◇ 어떤 음식 제공되나=호텔측은 북측 방문단들의 미각을 돋우기 위해 한식을 위주로 한 식단메뉴를 짜놓고 있다.
호텔측은 북측 방문단들이 대체로 고령인 점을 감안해 소화가 쉬운 유동식.건강식이면서 고향의 맛이 배어나는 향토색 위주의 메뉴를 구성했으며 20~30년의 요리경험을 갖춘 최고의 조리사를 주방책임자로 임명했다.
우선 30일 오후 2시께 북측 방문단이 도착하면 32층에 위치한 뷔페식당 '라세느'에서 '뷔페식 중식'과 함께 백세주를 제공할 예정이다.
행사 2일째 조식은 녹두빈대떡, 제주옥돔구이, 쇠고기 무국이, 중식에는 3층'C.B.R'에서 쇠고기국과 전화유, 제주옥돔구이가, 석식에는 환송만찬으로 해삼과 전복,야채와 닭고기조림, 돼지고기와 탕수육, 볶음밥 등이 각각 제공된다.
◇ 북측인사 호텔배치 및 하룻밤 객실요금=29일 롯데월드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북측으로 올라가는 남측 방북단을 위해 17~20층 스탠더드 객실 100개가 마련돼있다.
또 30일 내려오는 북측 방문단들을 위해 10~16층 '스탠더드 룸' 121개, '코너스위트 룸' 1개 등 객실 122개를 확보해 놓은 상태다.
북측 이산가족방문단 단장에게는 '스탠더드 룸'의 한 등급 위인 '코너 스위트룸'을 배정할 계획이며 나머지 객실은 모두 '트윈 베드'다.
이 호텔 스탠더드 룸의 경우 객실요금은 세금.봉사료 포함해 30만2천500원이며 단장이 사용하게 될 스위트 룸은 36만3천원이지만 호텔측은 스위트 룸에 대해서도 일반 객실요금을 받기로 했다.
호텔측은 북측 인사들이 사용하게 될 각 객실에서 미니바를 임시로 제거하고 대신 '환영' 메시지와 함께 문배주와 소주를 비치했고, 북측 인사들에게도 요구할 경우 24시간 룸서비스를 제공하기로 했다.
◇ 센트럴시티 집단 상봉장=집단 상봉이 열리는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센트럴시티측은 이번 상봉행사를 위해 연회, 주차, 시설 등 각 분야에서 약 100명을 선발했다.상봉장인 6층 밀레니엄홀은 약 1천300평 규모로 지난 1차 때 서울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COEX)에서의 전례를 준용해 테이블당 6명이 앉을 수 있도록 배치하고 간단한 다과와 '한마음' 담배, 티슈 등을 준비하기로 했다.
천장 개폐식으로 돼있는 홀 전면에는 가로 7m, 세로 5m 크기의 스크린을 동원, 이산가족 상봉장면을 보여줄 계획이다.
집단상봉 후 오후 6시부터 진행될 만찬은 200여평 규모의 5층 '메이플 홀'에서 열릴 예정이며, 안심스테이크를 주요리로 북측 손님들의 나이를 고려, 나물류의 한식 반찬 등 10여가지의 음식이 제공된다.
또 상봉행사를 위해 자체 도우미 10명과 함께 외부에서 도우미 20여명을 선발하기로 했으며 행사장 배치 요원들은 모두 한복을 입히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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