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총재인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2일 저녁 민주당 최고위원들과 만찬을 갖고 집권 후반기 원활한 국정 운영을 위한 국정쇄신 방안 등을 논의한다.
이날 만찬에서 최고위원들은 통일된 단일 의견을 개진하기보다 각자 생각을 가감없이 밝히고 당정 개편을 통해 흐트러진 전열을 재정비할 필요성을 역설할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통령은 최고위원들의 의견을 들은 뒤 경제 불안과 연이어 터진 의혹 사건, 노동계 동투(冬鬪) 등 산적한 현안을 해결하고 개혁의 지속적 추진을 위해 당지도부가 적극 나서줄 것을 당부할 것으로 전해졌다.
최고위원들은 특히 "최근 민심이 급속히 이완되고 있는 만큼 이를 해소하기 위해 당정 개편을 통해 분위기를 일신하는 것이 시급하다는 의견들을 전달할 것"이라고 한 최고위원이 전했다.
서영훈(徐英勳) 대표는 이와 관련, "김 대통령에게 흐트러진 민심의 동향을 가감없이 보고하고 대야(對野) 관계에서도 새로운 접근 방식이 필요하다는 점을 건의할 것"이라고 말했다.
서 대표는 또 "당이 역할을 제대로 하기 위해선 당에 활력을 불어넣을 필요가 있다"면서 "이를 위해 당이 재충전할 계기를 마련해야 한다는 뜻을 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 최고위원은 "청와대 만찬을 앞두고 인사 쇄신 등을 건의해 달라는 소속 의원들의 요청이 있었다"면서 "이같은 당내 의견을 김 대통령에게 전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근태(金槿泰) 최고위원은 "집권당과 정부가 자기를 희생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는 한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며 "이같은 의견을 김 대통령에게 전하겠다"고 말했고, 박상천(朴相千) 최고위원도 "민심을 제대로 전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정대철(鄭大哲) 최고위원은 "당정개편을 뛰어넘는 고강도 처방을 건의하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이에 앞서 최고위원들은 1일밤 서 대표 주재로 간담회를 열어 김 대통령에게 건의할 내용의 사전 조율을 모색했으나 최고위원들이 '자유 발언'을 통해 민심을 가감없이 전달하고 당정쇄신 방안을 건의해야 한다는 쪽으로 결론을 내린 것으로 알려졌다.
한 최고위원은 "최고위원 모두가 대통령 앞에서 한마디씩 하겠다는 태도였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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