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2신고를 받은 경찰이 신속히 대응해 가정형편을 비관, 자살하려던 20대 청년을 살렸다.
성주경찰서 최정식(45) 경사는 지난달 28일 오전8시50분쯤 상황실 근무중 112를 통해 "98년식 승용차에 96년식 번호판을 달고 운행중인 차량이 있다"는 주민제보를 접수했다.
최 경사는 곧바로 인근 선남, 월항 파출소 등에 연락, 용의차량을 검거토록 했다.이에 소학검문소 정호경(31)순경 등 경찰관 2명이 순찰차를 타고 성주방면으로 달아나던 용의차량을 쫓아가던 중 선남면 관화리 ㅇ산업 앞 도로에 용의차량이 버려진 것을 발견하고 잠복 근무, 산에서 내려오는 최모(24·경기도 안산시)씨를 검거했다.
경찰조사 결과, 최씨는 부친의 사업파산으로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살기가 힘들어 조용한 곳으로 차를 몰고가 자살키로 했다는 것. 차량번호판을 위조한 것은 죽기전에 새차라도 한번 타고 싶어 대구 렌트카에서 신형 차를 빌려 신원을 알 수 있게 자신의 96년도 엘란트라 승용차 번호판을 붙였다고 했다.
경찰은 최씨를 공기호부정사용죄를 적용, 입건하고 최씨를 설득해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했다.
최 경사는 "무심코 지나칠 수 있는 것을 이상하게 생각, 112에 신고한 주민신고가 한 젊은이의 목숨을 구했다"며 환하게 웃었다.
성주·박용우기자 ywpark@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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