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게는 필요없고 고철로 팔아버리기에는 아까운 기계, 다른 기업에는 당장 필요없지만 우리 공장에는 한시가 급한 기계가 어디에 있을까?'
이런 기업인이나 종사자들이 있다면 중소기업청의 '유휴설비정보센터'를 이용하면 상당한 도움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경북중소기업청을 비롯한 전국 11개 지방 중기청에 설치된 유휴설비정보센터는 중소기업진흥공단 지역 본부 및 중소기업협동조합중앙회 각 지회 등과 연계해 유휴설비에 대한 최신 정보를 제공해준다.
또 KOTRA와 협력체제를 구축, 해외 구매자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고 거래를 알선하기도 한다.
실제 대구 3공단에 있는 영남주물은 최근 기계 설비 개체 작업을 하면서 '분광분석기'를 유휴설비정보센터를 통해 팔았다.
영남주물 관계자는 "혹시 안팔리면 어쩌나 걱정했는데 한달만에 매수자가 나타나더라"면서 "가격도 적정선인 2천500만원을 받는 등 큰 도움을 받았다"고 말했다.
이용방법은 매각 또는 구입 희망자가 유휴설비의 사양을 직접 인터넷 홈페이지에 입력하는 방법과 팩스 등으로 각 지방청 유휴설비정보센터에 의뢰하는 것 두가지.
중소기업청 홈페이지(http://www.smba.go.kr)에서 분야별 정보망→유휴설비알선센터→'팝니다' 또는 '삽니다'→입력등록을 하면 된다.
유휴설비알선센터로 들어가면 '당신은 몇번째 방문자'라는 표시가 나오는데 2일 현재 방문객은 10만7천여명.
중소기업진흥공단은 중고설비를 구입하는 사람에게는 저리의 자금도 지원해준다. 대상은 대기업이 보유중인 생산설비를 이양받거나 중소기업자나 중고설비유통업자로부터 구입하는 경우 모두 해당된다.
또 법원, 성업공사, 은행, 리스사 등이 보유중인 생산설비를 경매 또는 공매로 낙찰받아도 자금 지원을 받을 수 있다.
지원한도는 한 업체당 20억원(운전자금 5억원 포함)까지. 연리 8.0%로 3년거치 5년 분할상환이다. 특히 올해말까지 중고설비 구입시 구입가의 10%에 해당하는 소득세 또는 법인세를 감면해준다.
대구경북지방 중소기업청 유휴설비정보센터에 근무하는 손석호 공업연구사는 "최근 들어 문의가 부쩍 늘어났다"며 "거래가 성사됐을 경우 인터넷 사이트 상에서 의뢰한 문건을 지워줄 것"을 요청했다.
최정암 기자 jeongam@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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