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차 남북이산가족 상봉은 지난 8.15 제1차 상봉 행사에 비해 국민적 관심이 적어지면서 비교적 차분하게 진행됐다. 정부도 제1차 상봉 행사가 지나치게 화려했다는 지적에 따라 경비를 최대로 줄인 절약형 행사로 개최해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
2일 서울에서 막을 내린 2박3일 일정의 제2차 북측 방문단 상봉 행사는 제1차 때에 비해 뉴스의 신선도가 떨어지면서 취재 열기가 많이 식어 있었다.
서울 롯데호텔에 마련된 프레스센터에는 제1차 행사 당시 2천명에 달했던 내신 기자단이 1천명선으로 대폭 줄었고 외신 기자단은 170개사 600명에서 90개사 200명 수준으로 축소됐다. 외신 방송사들도 예전에 TV 방송을 위해 16개나 설치했던 부스를 이번에는 한개도 마련하지 않았다. 국내 4개 방송사만이 부스를 설치했다.
국정홍보처 역시 국민적 무관심을 반영해 기자풀제를 대폭 축소돼 운영했다.
정부도 제1차 방문단 교환 당시 북측 방문단의 서울 체류 비용과 상봉 경비, 프레스 센터 운영비, 남측 방문단 방북경비 등으로 18억7천만원을 지출했지만 이번에는 절반수준인 9억5천만원을 사용했다.
정부는 예전과는 달리 북측 방문단을 만나기 위해 서울에서 체류한 국내 이산가족들에게 특급호텔급(1박.20만원) 숙소를 제공하지 않았고 1인당 50만원의 상봉 준비금을국민기초 생활보장수급대상자(생활보호)와 의료보호대상자, 경로연금 수령자에게만 선별 지급했다.
상봉자도 부모-자식 관계가 대폭 줄어든 대신 형제-자매가 많아진 점도 극적인 효과를 줄이는 요소가 됐다. 북측방문단 100명 중 서울에서 만난 부모와 처,자식 관계는 7명에 불과했고 형제 자매가 93명을 차지했다.
반면 이번 행사는 예전에 3박4일 일정이 2박3일로 줄었지만 시내관광 일정을 없애는 대신 상봉시간을 대폭 늘여 행사의 효율성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국정홍보처의 행사 진행 책임자는 "회수를 거듭 할수록 국민적 관심이 떨어지는 것은 사실"이라며 "향후 많은 이산가족들이 상봉할수 있도록 노력하면서 행사는 경제적으로 운영될 것"이라고 밝혔다.
박진홍기자 pjh@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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