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대우자동차 채권단이 총 7천279억원 상당의 자금지원을 결정했지만 이 지원이 지역 대우차 협력업체 자금난 해소에는 실질적인 도움을 주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현재 결정된 채권단 자금지원액중 협력업체 진성어음 결제자금으로 배정돼 있는 액수는 대우차가 협력업체에 발행한 진성어음 총액인 1조4천억원의 20% 수준인 2천800억원에 불과하다는 것. 그나마 채권단은 지원조건을 대우차 1차 협력업체중 중소기업에 국한하고 있다.
이에 따라 현재 2천900억원 어치의 대우차 어음을 보유, 지역 자동차 부품업계에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은 국내 최대 부품업체인 한국델파이는 이번에 전혀 지원을 받지 못하게 됐다. 한국델파이는 직원이 2천여명에 달하는 대기업으로 분류돼 있기 때문이다.
또 100여개의 한국델파이 협력업체 역시 1차 협력사가 아니라는 이유로 채권단 지원에서 제외될 수 밖에 없다. 일부 중소 1차 협력사는 대우차 진성어음을 새 어음으로 교환받을 수 있게 됐지만 지원규모가 너무 적어 자금난 해소에는 턱없이 부족한 실정이다.
한국델파이 관계자는 "법정관리 개시와 채권단의 자금지원 결정으로 대우차 사태가 한 고비를 넘겼지만 협력업체들은 여전히 어려움을 겪고 있는만큼 실효성 있는 대책을 하루빨리 실행, 많은 업체들이 흑자도산하는 사태를 막아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가영 기자 kky@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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