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MCI코리아 대표 진승현(27)씨 금융비리 사건을 수사중인 서울지검 특수1부(이승구 부장검사)는 2일 진씨를 밤샘조사한 끝에 리젠트증권 주가조작 혐의 등을 상당부분 확인, 3일중 진씨에 대해 증권거래법 위반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키로 했다.
검찰은 또 진씨가 지난 4·13 총선, 민주당 전당대회 등을 전후로 여야 의원들에게 후원금을 제공했다는 의혹이 제기됨에 따라 이 부분도 집중 추궁중이다.
이와 관련, 검찰은 진씨와 주변인들의 관련계좌를 추적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전날 밤샘조사에서 진씨로부터 "짐 멜론 i리젠트그룹 회장의 지시에 따라 당시 고창곤 리젠트증권 사장과 공모해 리젠트증권 주가를 끌어올렸다"는 진술을 확보, 금명간 고 전 사장을 소환, 조사키로 하는 한편 영국 국적인 멜론 회장에 대해서는 서면조사하는 방안 등을 검토중이다.
진씨는 정·관계 로비의혹, 구명로비, 한스종금 편법인수 여부 등에 대해서는 "정·관계 로비나 구명운동을 한 적이 없으며 한스종금은 SPBC로부터 외자유치를 조건으로 인수하려다 부실이 워낙 심해 포기한 것일 뿐"이라며 혐의를 대부분 부인한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진씨가 국정원 간부출신인 MCI코리아 전 회장 김재환(55)씨를 통해 소개받은 검찰 주사보 출신 브로커 김모씨에게 거물급 변호사 선임을 부탁하면서 10억원을 건넨 사실이 확인됨에 따라 브로커 김씨의 검거에 나섰다.
검찰은 또 MCI코리아 전 회장 김씨가 국정원 재직시절 동기생이던 국정원 현직고위간부 K씨를 통해 검찰 고위간부에게 진씨의 혐의내용을 파악한 경위 등을 조사하기 위해 김씨를 금명간 소환, 검찰 및 정치권 인사를 상대로 진씨의 구명로비를 벌였는지를 조사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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