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승현게이트'의 핵심인 진승현씨가 검찰에 출두함에 따라 검찰수사는 급류를 타고 있다. 우선 가장 우선적으로 검찰이 합리적으로 설명해야할 부문은 어떻게 해서 27세의 젊은이가 나라가 들썩거리도록 수천억원의 돈을 주물렀고 현정권의 '힘 있는 곳'이라면 손을 뻗치지 않은 곳이 없을 정도로 설쳐댔는지 그 큰 줄거리부터 잡아들어가 그 설명이 국민들의 상식에 부합돼야 한다는 점을 유렴해야 한다. 진씨가 아무리 기업인수·합병에 귀재라 해도 한국적 기업풍토에선 이렇게 '광범위한 활동'을 하는데는 어떤 '힘있는 배후'가 없으면 불가능하 때문이다.
따라서 가장 먼저 밝혀야할 사안은 뭐니뭐니해도 불법대출, 리젠트 주가조작, 한스종금 10달러 인수 과정에서 어떤 정·관계 인물들에게 로비를 펼쳤으며 그들에게 어느 정도의 돈을 '로비자금'으로 뿌렸는지가 핵심이다. 검찰은 벌써 금감원쪽을 이미 구속된 김영재 전 부원장보 정도로 보고있고 정치권엔 로비대상이 없다는게 지금까지의 수사태세이다. 그러나 이미 진씨가 잠적중에도 구명로비 의혹의 대상으로 국정원간부가 떠올라있고 또다른 국정원 간부출신과 검찰 사무직(7급)출신이 이 구명로비에 적극 다리를 놓은 사실이 속속 드러나고 있다. 또 야당중진의원은 '시인도 부인도 않겠다'면서 "정치인이 선거때 정치자금을 받을 수 있는 것 아니냐"는 묘한 답변을 했지만 일단 정치권 '연루설'은 이제 '연루단계'로 올라선 셈이다. 문제는 야당의원에게만 로비를 했다는건 누가 들어도 웃을 일이다. 이런 정황에 비춰볼때 이번 사건엔 '여당실세관련설'은 그저 '설'로 그칠 문제가 아니라 누가 어느 정도 개입했는지를 밝히는게 검찰의 최대수사핵심이란 점 또한 명심할 일이다. 다음은 진씨는 검찰에 출두하면서 불법대출은 사실이지만 다 갚을 수 있다고 했고 정관계로비는 전혀 모르는 일이며 주가 조작은 짐 멜론 회장의 지시라고 시인했다. 이건 뭘 뜻하는가. 역대 쟁쟁한 검찰출신으로 조성된 '변호사군단'이 그 동안의 활동을 토대로 이미 검찰수사의 종착역까지 꿰뚫어 보고 이번 사건에 임했다는걸 의미한다. 검찰이 이 '변호사군단'을 어떻게 대처해 소기의 목적을 달성하느냐도 바로 검찰력의 시험무대로 보고 우리는 그 귀추를 주시하고자 한다. 남은 과제는 진씨외에 앞으로 대질과정에서 각종 증언을 해줄 핵심측근들이 모두 잠적해버린게 검찰로서는 가장 난제일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우리는 진씨출두를 계기로 잠적인물들의 유인책을 검찰은 그동안 마련했으리라 믿는다. 검찰은 지금 중대한 국면에 서 있음을 재인식해야 할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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