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봉주(30.삼성전자)가 제54회 후쿠오카국제마라톤대회에서 준우승을 차지하며 건재를 과시했다.
시드니올림픽 레이스 중 넘어져 24위에 그쳤던 이봉주는 3일 낮 후쿠오카 헤이와다이운동장을 떠나 시내를 돌아오는 42.195㎞ 풀코스에서 무서운 뒷심을 발휘하며 2시간9분4초의 기록으로 후지타 아츠시(2시간6분51초.일본)에 이어 2위에 올랐다이봉주는 불과 2개월 만에 출전한 생애 24번째 풀코스에서 시드니의 불운을 털고 자존심을 회복하면서 내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제패에 자신감을 얻었다.
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지난해 우승자 게자헹 아베라(에티오피아)는 이봉주에게 막판 역전을 허용하며 2시간9분45초로 5위에 머물렀다.
'국민 마라토너' 이봉주의 진가를 드높인 투혼의 레이스였다.
25㎞까지 후지타와 아베라, 세계 역대 4위기록(2시간6분33초) 보유자 거트 타이스(남아공)와 함께 선두그룹에 끼어 달리던 이봉주는 28.7㎞ 지점에서 갑자기 페이스가 떨어지면서 후위로 밀려 불안감을 던졌다.
반환점인 31.5㎞에서 선두와의 간격을 줄이는 듯 했으나 후지타와 아베라가 선두각축를 벌이면서 150m차로 달아나 이봉주를 궁지로 몰았다.
그러나 이봉주는 이에 낙담하지 않고 자기 페이스를 지키며 막판 역전을 노렸다.이봉주의 끈기가 결실을 본 것은 41㎞ 지점.
이봉주는 아베라가 오랜 선두 싸움에 지친 틈을 타 3위로 올라섰고 경기장에 들어오기 직전 초인적인 스퍼트로 압델라 베아르(프랑스)마저 따돌린 뒤 2위로 골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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