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대기업들의 내년도 신입사원 채용이 불투명한 상태다.
이는 기업들이 외환위기 이후 줄어든 인력 충원을 위해 올해 채용규모를 지난해보다 늘린데다 최근 경기하강의 조짐까지 겹쳐 보수적인 인력운용을 계획하고 있기 때문이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예비직장인들의 취업난이 심각한 수준에 놓여있긴 하지만 주요 대기업들의 채용규모는 지난해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부터 신규 인력수요가 증가했을 뿐만 아니라 올 상반기 기업들의 영업실적이 좋았기 때문이다.
그러나 내년엔 올해보다 신입사원 채용이 줄어들지 않겠냐는 것이 인사담당자들의 대체적인 반응이어서 내년도 구직난은 더욱 가중될 것으로 보인다.
삼성그룹은 올해와 비슷한 4천명 정도의 신입사원 인력수요를 예상하고 있다. 계열사별 수시채용이 정착된 상태여서 예전처럼 대규모 공채는 없지만 내년 4~6월쯤 계열사별로 대략 2천명 정도의 신입사원에 대한 채용이 시작될 것으로 보고 있다LG그룹도 최근 IMT-2000 사업을 비롯한 신규사업에 대한 우려의 눈길이 일고 있는 가운데 올해처럼 대규모 증원은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올해의 경우 전자 900명, 정보통신 950명, EDS 850명 등 전자.정보통신 쪽에서 그룹 전체 채용인원의 반가량을 소화했지만 내년에는 상황이 어떻게 변할지 가늠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다.
현대.기아차는 98년 이후 신규채용이 없던 상황에서 올해 1천250명의 사원을 뽑았고 내년도 자동차 내수가 위축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 채용규모도 올해보다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한 인사담당자는 "예년의 경우 12월 초순이면 다음해 채용규모를 계열사들로부터 집계했지만 올해는 그렇지 못하다"며 "경기전망이 엇갈리고 있을 뿐 아니라 신규사업이나 투자에 대한 예상도 결정이 나지 않은 상태여서 인력수급 계획을 수립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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