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 공개회의장에 대한 사진 촬영 및 보도문제를 둘러싸고 국회의원과 사진기자단간에 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민주당 김경재 의원은 4일 국회 예결특위 정책질의를 통해 장재식(張在植) 예결위원장이 자신에게 전달한 메모를 촬영해 보도한 사진기자를 겨냥, "기자가 사진을 찍어어떤 이익이 있는지 모르지만 서양에서 말하는 피핑 톰(Peeping Tom, 엿보기 좋아하는 사람), '파파라치' 같은 행위가 아니냐. 주무장관으로서 어떻게 생각하느냐"며 김한길 문화관광부 장관의 견해를 물었다. 김 장관은 김 의원 질문에 "검토해 보겠다"고 짤막하게 답변했다.
그러나 이에 대해 국회출입 사진기자단은 즉각 성명을 내고 "'파파라치'라는 표현에 대해 심각한 우려를 금치 못한다"며 김 의원의 발언취소와 사과를 요구했다.사진기자단은 성명에서 "국회 회기중 공개된 회의장에서 공인의 의정활동을 취재해 보도한 것을 상업적 목적으로 촬영해 그 결과물을 판매하는 '파파라치' 행위로 보는 김 의원의 언론관에 강력히 항의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김 의원은 "사진기자라고 아무 것이나 촬영해 무차별적으로 보도해서는 안된다는 점을 지적한 나의 발언의 취지가 분명하기 때문에 사진기자단의 사과요구에 응할 생각이 전혀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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