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진(31·〈주〉수성랜드 홍보계장)씨는 매주 목요일 오후 수성구청을 찾는다. 1층 민원실에서 시민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서다.
피에로 복장으로 웃음을 자아내는 이씨는 민원실을 찾은 시민들에게 요술풍선을 만들어주는'풍선 마술사'로 인기를 끌고 있다.
그는 즉석에서 풍선에 바람을 넣어 토끼, 꽃, 칼, 모자, 자전거 등 수십가지 모양을 자유자재로 만들어낸다. 수십초만에 다양한 작품을 만들어내는 그의 현란한 손놀림도 볼거리다.
꽃바구니를 받은 아주머니, 꽃이 달린 예쁜 모자를 받은 여자 아이 등 그로부터 선물을 받은 사람들은 모두 입이 활짝 벌어진다.
11월 마지막 목요일인 지난달 30일 오후에도 이씨는 3시간동안 300여개의 풍선을 만들어 선물했다. 행사때마다 재료비만 2만원 이상 드는 등 비용 부담이 만만찮은 실정.
이씨는"시민들에게 웃음을 주기 위해 이 일을 시작했다"며 "요술풍선을 받고 좋아하는 사람들을 보고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대구시 요술풍선 협회 회원으로 6년 경력을 자랑하는 이씨는 개업식 등 각종 판촉행사에 초청받을 정도로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김교성기자 kgs@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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