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만원권, 오천원권은 물론 미 달러화까지 정교하게 위조된 지폐가 나돌아 경찰과 한국은행에 비상이 걸렸다.
특히 만원권 위폐의 경우 지폐 중앙의 점선과 은화(隱畵)까지 나타나도록 정교하게 위조돼 한국은행이 물결무늬를 빼고 점선을 굵게 하는 등 최근까지 다섯 차례나 위조방지용 새 지폐를 만들었으나 별다른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대구 중부경찰서는 지난달 28일 만원권 위폐 1장, 지난 10월 만원권 위폐 2장 및 오천원권 위폐 1장 등을 한국은행 대구지점으로부터 넘겨받아 수사를 벌이고 있으나 진척을 보지못하고 있다. 올 한해 동안 대구에서 발견된 위폐는 만원권 346장, 오천원권 5장, 미화 100달러 3장 등이다.
이는 지난해 발견된 145장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지난해와 달리 올해 발견된 위폐는 대부분 점선·은화까지 새겨져 있어 금융기관조차 위조여부를 제대로 식별하지 못하고 있다.
이 때문에 위폐가 일반인이나 금융기관에서 유통된 뒤 위폐감별기가 설치된 한국은행 대구지점으로 들어온 뒤에야 위폐로 판명돼 경찰의 초동수사와 유통경로 추적이 어려운 실정이다.
이에 따라 한국은행 대구지점이 시중 금융기관에 여러 차례 위폐감별기 설치를 요청했으나 위폐감별용 정사기 값이 일반정사기보다 5배 가량 비싸 설치를 외면하고 있다.
한국은행 대구지점 화폐관리과 관계자는 "위폐감별기가 대도시 한국은행 지점에만 설치돼 있어 강원도 등 타지역에서 유통된 위폐까지 대구에서 발견된다"면서 "시중 은행들이 위폐감별기를 설치하면 유통경로 추적이 가능해 위폐범 검거가 쉬워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병구기자 kbg@i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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